Dancing in the Rain. 데스 브로피
필사
데스 브로피 (Des Brophy)
아일랜드 출신 화가로, 일상의 평범한 순간 속에서 따뜻한 유머와 인간미를 담아내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그림에는 복잡한 철학이나 비극 대신,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박한 행복과 유쾌함이 깃들어 있다.
비 오는 거리, 춤추는 노부부, 장난스러운 아이들 같은 장면을 통해 그는 인생의 무게보다는 ‘삶의 가벼움’을 노래한다.
〈Dancing in the Rain〉
이 작품은 비 오는 거리를 배경으로 세 사람이 우산을 들고 춤추듯 걸어가는 장면을 담고 있다.
빗속에서도 움츠러들지 않고, 오히려 장난스럽게 발을 맞추며 즐기는 인물들의 모습은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화가의 메시지를 전한다.
회색빛 배경 속에서도 인물들의 옷은 붉은색, 파란색, 초록색 등 생동감 있는 색으로 표현되어,
우중충한 현실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인간의 활기를 상징한다.
우산을 받쳐 드는 건,
아마 격식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쏟아지는 빗속을,
저렇게 즐겁게 장단 맞춰 걸을 수 있다는 건
그녀들의 마음속이 이미
행복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마음이라면,
비쯤이야.
우산을 버리고
한껏 비를 맞아도 좋을 것이다.
햇살이 비추는 날도,
눈 내리는 날도,
바람 부는 날도,
그건 다 핑계일 뿐.
진짜 중요한 건,
내 마음의 날씨다.
힘겹고 속상한 날이 있을지라도
즐겁고 행복한 날도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세상을 견디며 살아간다.
그렇게,
빗속에서도 춤추듯
웃으며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