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살아 돌아온 하루

퇴원 5일 차 수술 11일 차

by 청일


매일 아침 9시와 밤 9시, 하루는 병원을 찾아 정맥 항생제를 맞았다.

혈액검사와 초음파로 간 수치를 확인하는 일도 빠짐없이 이어졌다.


퇴원 직후에는 주간 입원을 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검사 결과는 조금씩 안정되어 갔다.


혈관을 찾기 어려워

매번 세 곳 이상 찔린 다리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지만,

그마저도 이젠 익숙한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

주치의가 드디어 항생제 투여를 중단해도 된다고 말했다.


길고도 힘들었던 시간,

죽음의 수렁에서 하루는 무사히 돌아왔다.


그저 고맙고, 또 고맙다.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함께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