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5일 차 수술 11일 차
매일 아침 9시와 밤 9시, 하루는 병원을 찾아 정맥 항생제를 맞았다.
혈액검사와 초음파로 간 수치를 확인하는 일도 빠짐없이 이어졌다.
퇴원 직후에는 주간 입원을 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검사 결과는 조금씩 안정되어 갔다.
혈관을 찾기 어려워
매번 세 곳 이상 찔린 다리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지만,
그마저도 이젠 익숙한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
주치의가 드디어 항생제 투여를 중단해도 된다고 말했다.
길고도 힘들었던 시간,
죽음의 수렁에서 하루는 무사히 돌아왔다.
그저 고맙고, 또 고맙다.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함께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