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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파스빈 Jun 28. 2023

황혼이혼 방지법!

아내는 남자의 부속품이 아닙니다

결혼은 인생에 있어서 생사 다음으로 중요한 사건이라 생각한다. 생과 사가 내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보면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서 결정하는 일들 중에 가장 중요하고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일이 바로 결혼일 것이다.  

배우자가 누구냐에 따라 내가 어떤 사람을 선택하냐에 따라 내 인생은 하늘과 땅 차이가 될 수도 있다. 나 개인에 대한 영향력뿐만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주위 환경에도 미치는 영향력도 엄청나다.  그러기에 어떤 사람이 한 가문의  배우자로 들어오느냐에 따라 집안의 환경도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내 부모님 세대에는 부모님에게 공경하고 효를 다하는 것이 자식으로서의 당연한 도리였고 며느리로 들어오는 새 식구도 당연히 시부모를 내 친 부모이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세대였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 모든 것이 바뀌고 있다. 요즘 얘기하는 황혼이혼이니 하는 말들도 이러한 세태의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남자들에 의해 일어나는 당연한 결과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동안 시댁과 남편의 그늘에 가려 늘 사이드의 인생을 살아왔던 며느리들은 이제부터라도 내 인생을 찾아야겠다 다짐하지만 고리타분한 남자들은 그런 아내의 돌변한 태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니 자주 충돌하게 되고 결국에는 황혼이혼이니 졸혼이니 하는 대안을 찾게 되는 것이다.


여자는 결혼하면 그 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는 옛말에 대한 맹신은 아직도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뇌리에 박혀 있다. 그분들의 생각에 부부 둘 다 같은 생각이라면 어쨌든 두 분이 알아서 살아갈 일이지만 좀 더 나이가 젊은 세대에는 통하지 않는 믿음이 되었다.


내가 생각하고 내가 행동하면 아내는 당연히 내 의사에 수긍하고 따라야 한다는 기성세대의 남성 우월주의적 사고는 결국 배우자에게 실망과 고통을 안겨줄 뿐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남녀가 동일한 가중치로 서로를 바라보는 사이이니 이런 문제로 다툼이 일지는 않겠지만 50-60년대 생들에게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진 셈이다.


노년에 외로운 황혼을 보내기 싫다면 이제부터라도 아내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나의 사고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어야만 한다. 남편에게 종속되고 시집살이에 한맺힌 우리 어머니들의 옛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하고 마음 아파했다면 지금 내 옆에 있는 아내도 내 아이들의 어머니라는 생각으로 내 아이들이 어릴 적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지금 내가 해야 하는 것이다.


부모님의 양육으로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해서 내가 한가정을 이끌어 나가는 구성원이 되었다면 삶의 무계 역시 내 가정에 가중치를 두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럼으로써 배우자에 대한 우선순위가 자연스럽게 매겨지는 것일 거다.


내 가정이 우선이고 내 배우자가 우선이 되어야만

평화로운 가정이 만들어 질거라 생각한다. 내가 책임지고 내가 만들어가야 하는 새로운 가정의 주인공은 누구의 아들 누구의 딸이 아닌 바로 나 자신과 나의 배우자 이기 때문이다.  자녀들 다 키워 놓고 이런 가치관의 차이로 인하여 서로가 불행해지는 일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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