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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파스빈 Aug 22. 2024

샤방샤방 라이딩을 기대하며

브롬톤과 함께할 라이딩



쉬엄쉬엄 천천히 주변을 살피며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트라이 폴드 자전거를  떠올렸다.

줄 맞춰 쌩쌩 달려가는 로드 자전거의 매력도 있지만

샤방샤방 천천히 달리는 미니벨로의 매력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유튜브를 통해 많은 정보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브롬톤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하는 유투버의 영상에서 지난 4월 로드자전거로 힘겹게 달렸던 익숙한 길들이 나타나서 반가웠다.

자전거 수첩에는 국토종주 달성 스탬프, 제주 환상의 길 스탬프가 빼곡히 찍혀있고 동해안 일주는 사고로 중도에 포기하는 바람에 몇 곳이 비어있다.

남은 종주코스는 금강, 영산강, 섬진강 정도인 거 같다.

이 모든 코스를 종주하면 비로소 국토완주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고 누가 상을 주는 것도 아니건만 라이딩을 즐기는 나에겐 이루고 싶은 꿈이기도 하다.

아마도 내년까지 나는 한 코스 한 코스씩 완주해 가면서 결국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될 것이다.

아직 회복되지 않은 몸이기에 의사 친구가 알려준 세라 밴드 운동법으로 매일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나아질 거라는 믿음으로 매일 다친 오른팔을 이용해서 세라밴드를 당기고 밀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

매일 잠자리에 들면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파열로 인한 통증이 찾아오지만 세라밴드를 이용한 훈련으로 이도 극복될 거라 믿는다. 지난 사고 이후 두 달간 방치했던 로드 자전거를 샵에 맡겨 정비를 했다.

사고로 앞타이거가 쓸리면서 심하게 마모되어 교체를 하고 핸들의 바테잎도 갈았다.

하지만 선뜻 탈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사고에 대한 기억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편안한 맘으로 로드 자전거를 타게 될 거라 믿지만 당분간은 트라이폴드 자전거를 타고 싶은 생각이다.  


동영상을 보니 돌아 돌아서 결국 귀착하는 것이 브롬톤이라는 말에 유사 브롬톤을 서치 하던 손길을 멈추고 브롬톤을 열심히 검색해 보았다. 유사 브롬톤이 가성비로는 오리지널 브롬톤을 압도하고 있지만 브롬톤이 갖는 감성과 브롬톤 문화에 대한 동경이 가성비를 앞질러 결국 가심비로 브롬톤을 선택하게 될 거 같다.

구입을 하게 되면 이제 자전거를 못 타는 순간까지 오래오래 브롬톤과 함께 대한민국 곳곳을 누비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산티아고 순례길도 브롬톤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남은 종주코스는 느리지만 천천히 페달링 하면서 스치는 풍경들을 찬찬히 구경하면서 하나하나 스탬프를 찍어 볼 생각이다.

내 마음에 들어온 자전거라는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

이미 내 마음에 들어와 버린 브롬톤!

기다려 브롬톤! 조만간 널 가질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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