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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파스빈 Aug 26. 2024

브롬톤과 함께한 첫 라이딩!

오래오래 함께할 내 친구 브롬톤


어제 브롬톤을 데려와선 거실에 모셔두고 여기저기 살펴보며 폴딩 하는 법 펴는 법을 조금씩 숙지했다.

첨엔 펴는 법을 몰라 브럼톤 종족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말로는 설명이 어렵고 유튜브를 보란다.  뭐든 처음은 낯설고 어려운가 보다.  

여러 여건상 탈 수 있는 상황이 못되어서 내일은 꼭 첫 라이딩을 할 생각이었다. 아침 5:40 기상해서 국토종주일행 중 한 명과 같이 라이딩을 했다.  


근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타는 자전거!

감회가 새롭다.  동네 하천을 따라 뻗은 길에는 새벽 물안개가 뽀얗게 하천을 덮고 있었고 전날 비가 와서인지 산속 계곡물처럼 너무도 맑고 투명했다.  

로드처럼 빨리 달리는 자전거가 아니다 보니 자연히 주위를 좀 더 여유롭게 볼 수 있었다.

하천 바위에 앉아 발 담그고 쉬는 아저씨!

하천옆 풀숲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오리 가족들까지!

아침 라이딩의 풍경은 평화롭고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다행히 최근 며칠 동안 동네체육관에서 사이클 운동을 해서인지 오래간만에 타는 자전거이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왕숙천을 지나 한강 구리 시민공원까지 쉼 없이 달렸다.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가르며 달리는 라이딩은 정말 오래간만에 느끼는 상쾌한 행복이었다.  이젠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타야지 하는 다짐을 하며 페달링을 했다.

공원에 도착하여 첫 라이딩 기념촬영을 하고 땀으로 흥건해진 머리칼과 얼굴을 닦고 시원하게 들이키는 물맛은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갈증해소의 청량함이었다.

16인치의 작은 바퀴는 빠르진 않지만 괜찮은 구름성으로 앞으로 앞으로 쭉쭉 잘 치고 나가주었다.

 

급경사의 오르막을 아직 경험해보지 못해 모르겠으나 괜만한 경사는 오를 수 있을 거 같다. 안되면 끌바로 걸어가면 되니까. 걱정할 거는 없어 보인다.

로드의 경우엔 갖추고 나가야 할 복장이 있지만 트라이폴드의 경우엔 그냥 반바지에 티하나 걸치고 편한 운동화만 있으면 된다. 라이딩을 위한 별도의 준비 작업이 없으니 너무도 수월해서 좋았다.


폴딩을 하면 승용차에도 거뜬히 실을 수 있으니 어디서든 꺼내서 탈 수 있는 용이함이 있어서 너무 좋다. 앞으로 브롬톤과 함께하는 인생여정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생애 첫 브롬톤 라이딩은 아침의 상쾌함 마냥 기분 좋은 시작이었다. 앞으로 오래오래 나와 함께 즐겁게 지내자! 내 친구 브롬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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