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관 전시
종로 쪽에 볼일이 있어서 나간 김에 현대미술관에 들렀다. 오늘은 입장료 무료란다. 기분 좋게 입장!
여러 전시들이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었다.
그중 먼저 눈에 들어온 이 화면!
카메라가 나를 응시한다
순간 어떤 모습으로 나는 존재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진다.
렌즈 너머로 누군가 나를 관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항시 어떤 카메라의 렌즈가 나를
응시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래서 늘 남의눈을 의식하며 나의 본질을 숨기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이화면을 바라보며 보이는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물들을 카메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았을 것이다.
아름다울 수도 추할 수도 있었던 모든 사물들을 렌즈를 통해서 바라보며 카메라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름답고 추함조차도 인간이 만들어낸 관념의 착각이 아닐까!
그냥 그대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카메라에 비해 우린 내가 가진 잣대로 재단하고 판단한다. 그래서 하나의 사물에 수천 가지의 의미가 부여되고 다른 의미로 재탄생된다.
옳고 그름이 아닌 각자의 의미로 다가서는 사물들…
차라리 감정 없는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진짜 세상일까?
관념이 개념이 사라진 존재자체의 모습!
먼저 바라보아야 할 것은 존재 그 자체만이 아닐까!
사물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때 사물은 다시 태어난다
인간이 만들어낸 의미이다.
사물은 사물일 뿐이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