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 울금 공정

2023. 11. 13.

by 김경윤

김장철 이전에 농장에서 거둘 것은 울금이다. 수익성 있는 농작물인 울금은 수익성만큼이나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다. 울금은 뿌리작물이다. 땅 위에 올라오는 줄기와 이파리는 마치 작은 야자수를 연상시킬 정도로 크게 자란다. 이파리가 쇠할 때쯤 줄기를 자르고 뿌리를 캐내 생강처럼 생긴 뿌리알맹이를 거두는데, 그게 울금이다. 거두는 일 자체가 중노동이라 웬만한 장정들도 혀를 내두른다.

거두면 울금에 묻은 흙을 세척해야 한다. 흙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4번이든 5번이든 씻어 깨끗해진 울금은 편으로 썰어 펼친 후 건조기에 넣어 건조한다. 건조된 울금은 방앗간으로 가져가서 가루로 만든다. 이 가루를 병에 넣어 팔거나, 다시 꿀과 섞어 환을 만들어 판다. 동녘농장과 자유농장의 울금은 완전히 유기농으로 키워 맛과 향도 뛰어날 뿐 아니라, 효능도 최상이다.

만드는 과정이 힘들지만 완제품으로 만들어 놓으면 금세 완판되어 겨울 농가살림에 큰 도움이 된다. 가파도로 내려가기 전 동녘농장에서 거둔 울금 세척작업을 거들었다. 부디 이 울금이 소중한 사람들에 건강에 도움이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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