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치는 3일 동안 권윤주(필명 snowcat)가 찍고 그린 고양이 사진+ 그림책 《고양이에게 To Cats》과 고양이 명화집인 《고양이 책 Cat》를 천천히 감상했다.
첫 번째 책《고양이에게 To Cats》는 저자가 키우는 고양이 냐옹의 일상을 사진으로 담고, 냐옹과 지낸 일상을 만화형식으로 그려 근사하게 편집해 놓은 큼지막한 책이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냐옹의 사진도 귀엽지만, 냐옹과의 일상을 그린 만화컷도 근사하다. "2005년 처음 출간된 책으로 프랑스, 일본, 대만, 이탈리아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2006년에는 프랑스에서 제24회 ‘프랑스 3천만 동물 친구들을 위한 재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니 책의 품질은 보장할만하다.
아직 고양이를 어릴 적부터 다 클 때까지 키워본 적이 없어 감정이입은 잘 안 되지만, 저자의 고양이 사랑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나옹의 일상을 사진으로 찍고, 그림으로 그리면서 나옹의 존재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었고, 나옹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졌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애묘인들과 Snowcat의 그림과 사진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고양이와 함께하는 진정한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라는 책 소개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편 앵거스 하일랜드와 캐럴라인 로버츠가 지은 《고양이 책 the Book of the Cat》은 다양한 스타일의 고양이 명화들과 고양이에 대한 짧은 글귀들을 모은 명화집이다. 고양이와 관련된 일화도 짤막하게 소개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처럼 고양이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예술적 충동감을 주기에 충분한 책이다. 도서관에서 빌렸으나, 따로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에 인용된 고양이 관련 글귀 몇 구절 인용해 둔다.
“우리는 고양이들이 우리를 필요로 했으면 하고 바란다. 그리고 그렇지 않다며 불안해한다. 하지만 고양이들은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_제프리 무사이에프 매슨
“고양이들은 안락함을 알아보는 빼어난 감식가들이다.” _제임스 헤리엇
“거절당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정말 알고 싶다면, 우선 고양이에게 무시당해봐야 한다.”_무명씨
“수천 년 전에 고양이들은 신으로 숭배를 받았다. 그들은 이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_무명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