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 : 동심원

2023.12.28.

by 김경윤

잔잔한 호수에 돌멩이 하나 던지면 파문이 일어 동심원을 만든다. 처음에는 작게, 그리고 점점 크게!

사람의 마음씀도 이와 같다. 홀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흔들리는 마음마다 파문이 일어 널리 퍼진다. 그렇게 퍼진 파문의 한 조각이 다른 이의 마음에 가닿으면 또 다른 파문이 일어 또 퍼져 나간다. 사람살이가 그러하다. 혼자 살아가는 것 같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다. 늘 주변에 같이 흔들리는 사람이 있어 함께 살아간다.


연말연시에 가파도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매표소를 지키고 있는 나에게, 같이 회 먹고 술 먹자고 권하는 사람도 있고, 몸 든든히 챙기라며 이것저것 보내주는 사람들이 있어 따뜻하게 보낸다. 그 마음씀을 고마워하며 나도 누군가에게 고마운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한다.


작은 촛불 하나가 어둠 속에서 훤히 빛나듯이

나도 내 마음의 초를 켜고 흔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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