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줄 캘리북, <마가복음> <논어>, <도덕경>, <어린왕자>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높은 학력, 많은 재산, 날씬한 몸매, 고가의 브랜드가 아름다움의 척도일까?
그렇게 획일화된 기준에 맞춰 자신을 조율하는 것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규격화다.
규격화란 대체가능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규격화된 아름다움은 고유한 삶을 사라지게한다.
디지털 세계는 그러한 규격화를 더욱 가속화시킨다.
산간벽지에도 와이파이가 뜨고 거리에는 스마트폰이 넘쳐난다.
자본과 과학의 신이 어두운 세상을 네온사인으로 밝히고 있다.
모든 것은 숫자로 환산되고, 0과 1만으로도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다.
모든 것이 가능하고 무엇이든지 이루어질 것만 같다.
그런데도 우리 삶은 아름답지 않다.
고유함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고유함을 살리려면 어찌해야할까?
저마다의 삶을 복원해야한다.
저마다의 삶이란 자신의 신체에 충실한 삶을 의미한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 디지털 세상일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신체는 여전히 아날로그다.
그러니 아날로그로 살아야 한다.
입은 자신의 소리를 내고 손은 또박또박 자신의 글씨를 써야한다.
발은 말하고 쓴 만큼 움직여야 한다. 온몸으로 살아야 한다.
나이에 맞게 춤추고 노래할 줄 알아야 한다.
여위어 가는 몸을 다시금 추스르고 제 삶을 온전히 살아가야 한다.
<하루 한 줄 캘리북> 시리즈는
우리가 잃어버린 고유한 몸의 리듬과 모습을 살리는 데 유용하다.
캘리그라피의 소재로 고전(古典)을 선택한 것도
가속화된 몸의 속도를 낮추고 삶의 깊이를 더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서두르지 말자. 하루에 단어 하나, 문장 하나라도
또박또박 손으로 써보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자.
저마다 고유한 자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