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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윤 Mar 15. 2024

오늘 : 태봉왓

2024. 3. 15.

4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시작된다. 그래서 알찬 가파도 여행을 위해 꼭 필요한 여행정보들을 제공할까 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정보로 가파도에서 텐트 치고 숙박할 수 있는 유일한 캠핑장소  '태봉왓'을 소개하겠다. 

사람들은 가파도 하면 청보리밭을 떠올리지만, 가파도 최고의 경치는 일몰과 일출, 그리고 가파도에서 바라보는 제주도  한라산과 주변 산들이다. 날이 좋으면 가파도에서 제주도 대부분의 산을 볼 수 있다. 그 모든 것을 야외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이 태봉왓이다. 이태봉 도민이 소유한  왓(너른 들이나 밭을 뜻하는 제주도방언)에 캠핑장을  꾸며 운영하고 있다.

가파도에서는 노숙이 금지되어 있어, 몰래 노숙을 하려 해도 할 수 없다.(경찰과 자율방범 대원들이 수시로 돌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해안의 치안과 안전을 위해 숙소를 잡거나 합법적인 캠핑장을 이용하자.)


어제도 제주도에서 놀려온 세 여성분들이 바닷가 휴게 장소에서 하루를 묵으려 했지만, 지나가는 주민분들과 방범대원분들에게 적발되어(?) 태봉왓으로 왔다. 그런데 태봉왓의 풍경과 시설을 보자, 오히려 더 좋아했다. 물도 전기도, 편의시설도 없이 지내는 것보다 훨씬 현명한 선택이  캠핑장에 묵는 것이다. (물론 1인당 2만 원의 시설 이용료를 내야 한다. 개인이 시설을 만들어 운영하기 때문에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용료를 내자. 제값하는 시설이다. 샤워장, 데크, 바비큐시설, 화장실, 심지어 노래방도 이용할 수 있다.^^)

태봉왓 사장님을 만나 핫도그, 군고구마를 군것질하며  커피 한 잔 했다. 가파도가 고향인 사장님은 젊은 시절 벌어들인 돈으로 가파도에 자랑할 만한 문화시설을 만드는 게 꿈이라 한다. 올해에도 가파도 축제 기간 중에 태봉왓 음악제도  개최한다. (올해로 벌써 3 회차다.)

음악제를 구경하고픈 관광객은 1박 체류 시 뱃값 50%를 할인받는다 하니 관심 있으면 신청하시길.

<귀띔>

문화예술인의 경우, 바쁜 시기가 아니면 공짜로 하루 이틀 정도는 묵게 해 준다고 하니 이 아니 기쁠쏘냐. 전국의 문화예술인이여, 가파도로 오라. 와서 버스킹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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