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장. 참 스승의 교육법
정말로 잘 달리는 사람은 자국을 남기지 않습니다.
정말로 잘 말하는 사람은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정말로 잘 계산하는 사람은 도구가 필요 없습니다.
정말로 잘 만들어진 작품은 이음새가 없습니다.
정말로 잘 맺어진 매듭은 느슨해도 풀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참 스승은 잘 가르치고
아무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제자들을 아끼고, 아무도 버리지 않습니다.
이를 참교육이라 합니다.
참 스승은 차별하지 않습니다.
잘 배우는 제자에게 배우고
못 배우는 제자에게도 배웁니다.
모든 제자에게 배우고
모든 제자를 사랑합니다.
참 스승의 교육법입니다.
중국의 위대한 스승 공자는 작은 성의만 보이면 누구나 제자로 받아들였습니다. 그의 제자는 3천 명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예언자 예수는 무지렁이와 같은 자들을 제자로 삼았습니다. 아테네의 소크라테스는 자신에게 묻는 사람들은 누구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인도의 싯다르타 부처도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사문에 들어오는 것을 막지 않았습니다. 이 개방성이야말로 이들이 4대 성인이자 위대한 교사가 될 수 있었던 특징입니다.
한편 다양성은 제자들의 특징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어느 누구도 어느 누구와 닮지 않았습니다. 모두 자신만의 빛깔로 스승의 뒤를 이었습니다. 스승은 하나의 기준으로 이들을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도 하나의 삶으로 스승의 뒤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저마다 자신의 무늬를 빚으며 빛났습니다.
배움은 과목이 아닙니다. 성장은 성적이 아닙니다. 복종만이 배움의 자세는 아닙니다. 스승의 관점과 제자의 관점은 어긋나기 마련이고, 스승의 성장과 제자의 성장은 한 방향이 아닙니다. 참 스승은 차이를 인정하고 차별하지 않습니다. 참 스승은 누구에게나 배우는 자입니다. 누구나에게 배우는 자이기에 누구나 가르칠 수 있습니다. 교육의 신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