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쓰는 노자 35 : 위대함을 유지하라

35장. 위대함을 유지하라

by 김경윤

위대함을 유지하십시오.

그대에게 모여들 것입니다.

그대에게 받을 것입니다.

지배받지 않으니 편안하고 평화로울 것입니다.


현란한 교육은 잠시 사람을 모으지만

위대한 교육은 별 맛이 없어 보입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칭찬을 받는 것도 아니지만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함이 없습니다.


노자의 위대함은 위대함의 이미지를 뒤집었다는 것입니다. 노자는 높은 산꼭대기가 아니라 가장 낮은 계곡을 생명의 중심으로 보았습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산꼭대기에 올라 얼어 죽지만, 계곡은 모든 생명을 살리는 장소입니다. 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어지는 것이 아니라, 계곡이 깊어야 산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노자는 강함의 이미지가 아니라 약함의 이미지를 최선의 것으로 잡았습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최고의 선은 물을 닮아있습니다. 남들이 싫어하는 곳으로 흐르고, 모든 것을 먹이며, 경쟁하지 않습니다. 물은 흐르고 흘러 바다로 갑니다. ‘바다’가 바다인 것은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바다는 가장 낮은 곳에 머뭅니다. 상승의 위대함이 아니라 하강의 위대함입니다. 가장 아래에 있기에 모든 것을 모여들게 하고, 받아들입니다. 성공의 인문학이 아니라 하류인문학입니다.

모든 색을 합치면 검은색이 됩니다. 맛 중의 맛은 무미(無味)입니다. 강한 맛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별식은 되지만 주식은 될 수 없습니다. 화려하고 찬란한 삶이 위대해 보이지만 진정으로 위대한 삶은 덤덤하게 평범하게 펼쳐집니다. 참교육도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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