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쓰는 노자 37 : 억지로 하지 마라

37장. 억지로 하지 마라

by 김경윤

공부는 억지로 되지 않습니다.

억지로 하지 않으면 됩니다.

부모나 선생이 이를 알게 되면

온갖 것이 저절로 달라집니다.

저절로 달라지는 걸 알면서도

억지로 하려 한다면

부모나 선생의 욕심 때문입니다.

욕심을 없애면 고요가 찾아오고

마음에 평화가 저절로 깃들 것입니다.


노자 철학은 억지(抑止)를, 인위(人爲)를, 강권(强勸)을 반대합니다. ‘억지’라는 말 자체가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하지 마라, 저것도 하지 마라, 이런 조건 하에서만 하라. 이게 억지입니다. 이 억지에는 항상 변명이 따라붙습니다. 다 너 잘 되라고 그러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 뒤쳐져서는 안 된다. 모두 억지 변명입니다. 학생들이 따를 리가 없습니다. 설령 따른다고 하더라도 거기에는 활력이 없습니다. 수동적인 순응만이 있을 뿐입니다.

대신 노자는 자연(自然)을 좋아합니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막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열면 모든 것이 가능해집니다. 자유(自由)와 자율(自律)은 자연의 자식입니다. 자치(自治)는 자연의 모습입니다. 자녀와 학생에 대한 불신을 거두고, 그들의 살아있는 생명력을 믿으십시오. 아이들과 조화를 이루십시오. 고요와 평화는 조화에서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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