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단상 8 : 이분법

#이분법

by 김경윤
이분법은 구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를 위해 존재한다.


공존과 공생의 평등원리는 경계선이 모호하다. 내 속에 너 있고, 네 속에 나 있다. 마르틴 부버의 표현에 따르면, ‘나/너’가 아니라 ‘나-너’이다. 그러나 지배계급의 차별원리는 철저히 이분법에 따른다. 종교적으로 하늘과 땅은 갈리고, 의인과 죄인은 구별되며, 선과 악은 타협불가능하다. 정치 제도적으로 다스리는 자와 다스림을 받는 자, 법과 제도를 세우는 자와 그것을 따르는 자가 나뉘고, 지배자의 법과 제도에 순응하는 자는 고생을 하고 거역하는 자는 벌을 받는다.

이렇게 갈리고 나뉘는 이분법을 구상하고 실행하는 자들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강자들이다. 이분법은 구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를 위해 존재한다. 오늘날에도 이 이분법은 여전하다. 현대철학자 강남순은 이러한 이분법을 이렇게 도표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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