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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윤 Mar 06. 2020

금강경 명상 4 :妙行無住分

4장 ; 아름다운 행동은 집착이 없다

1. 이제 다음으로 수보리야! 보살은 법에 머무는 바 없이 보시를 행하여야 한다.

2. 이른바 색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고, 성향미촉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한다는 것이다. 수보리야! 보살은 반드시 이와 같이 보시할 것이며, 상에 머물러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3. 어째서 그러한가? 만약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한다면, 그 복덕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으리라.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동쪽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5. 수보리야! 남서북방과 사유상하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6. 수보리야!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는 것의 복덕도, 또한 이와 같이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7. 수보리야! 보살은 오직 가르친 바대로 머물지니라.      


* 보시(布施, dana) : 불교에서는 보시를 세 종류로 말하기도 한다. 재보시(財布施), 법보시(法布施), 무외시(無畏施) 등이다.

* 시방세계 : 동서남북, 북동 북서 남동, 남서(사유), 상하를 합쳐 시방(十方)세계라 한다. 


    復次須菩堤。 菩薩於法應無所住, 行於布施。 所謂不住色布施, 不住聲香味觸法布施。 須菩堤。 菩薩應如是布施, 不住於相。 何以故, 若菩薩不住相布施, 其福德不可思量。 須菩堤。 於意云何, 東方虛空可思量不? 不也, 世尊。 須菩堤。 南西北方四維上下虛空可思量不? 不也, 世尊。 須菩堤。 菩薩無住相布施福德, 亦復如是, 不可思量。 須菩堤。 菩薩但應如所敎住。            

Furthermore, Subhuti, in the practice of charity a bodhisattva should be detached. That is to say, he should practise charity without regard to appearances; without regard to sound, odour, touch, flavour or any quality. subhuti, thus should the bodhisattva practise charity without attachment. Wherefore? in such a case his merit is incalculable.

Subhuti, what do you think? can you measure all the space extending eastward? 

No, world-honoured one, i cannot. Then can you, Subhuti, measure all the space extending southward, westward, northward, or in any other direction, including nadir and zenith? 

No, world-honoured one, I cannot.

Well, Subhuti, equally incalculable is the merit of the bodhisattva who practises charity without any attachment to appearances. subhuti, bodhisattvas should persevere one-pointedly in this instruction.


<짧은 명상>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을 불교에서는 육진(六塵)이라 한다. 육진은 인간의 의식을 형성하는 오감과 그에 따라 형성되는 의식을 말한다. 육진을 풀면 ‘여섯가지 먼지’이다. ‘먼지’가 무엇인가? 나타났다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영원하지 않는 것이다. 변하는 것이다. 그러니 거기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우리 의식의 토대가 무너지고 있다. 우리가 철석같이 믿었던 모든 생각이 근거없다. 그러니 거기에 머물지 마라. 

보시(布施)도 그와 같다. 주었다는 생각도, 받았다는 생각도, 또 주고받은 뭔가가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한다. 그러면 이게 웬 축복? 그 복덕은 우주보다 커진다. 보시의 규모가 문제가 아니다. 태도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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