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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윤 Mar 06. 2020

금강경 명상 5 : 如理實見分

5장 : 진리대로 참 모습을 보라


1.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몸의 형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2.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몸의 형상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이르신 몸의 형상이 곧 몸의 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무릇 있는 바의 형상이 모두 허망한 것이니, 만약 모든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몸 : 부처에게 나타나는 신체의 특징인 32상을 뜻한다. 참고로, 불교에서는 삼신설(三神說)을 이야기한다. 법신(法身), 응신(應身, 또는 화신(化身)), 보신(報身). 기독교적으로 말하자면 성부, 성자, 성령에 대응한다.


    須菩堤。 於意云何, 可以身相見如來不? 不也, 世尊。 不可以得見如來。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佛告須菩堤。 凡所有相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則見如來。


Subhuti, what do you think? Is the tathagata to be recognized by some material characteristic? No, world-honoured one; the tathagata cannot be recognized by any material characteristic. wherefore? because the tathagata has said that material characteristics are not, in fact, material characteristics.

Buddha said: Subhuti, wheresoever are material characteristics there is delusion; but who so perceives that all characteristics are in fact no-characteristics, perceives the tathagata.


<짧은 명상>

불교의 논리학은 서양의 형식 논리학을 이미 깨버렸다.  A는 A가 아니다 (동일율의 파괴). 그것을 알 때에만 A라는 상(표현, 형상)에서 벗어나면서 동시에 A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부처의 형상을 했다고 해서 부처가 아니다. 그것은 허망한 것이다. 그래서 단하천연(丹霞天然, 739~824) 선사는 목불을 태워 땔감으로 쓸 수 있었던 것이다. 하느님을 보고 싶은가? 그대의 하느님 상을 버리라. 그것이 첩경이다. 외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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