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 바른 믿음은 드물다
1.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했다. "세존이시여! 퍽으나 많은 중생들이 이와 같은 말씀이나 글귀를 듣고 진실한 믿음을 낼 수 있겠습니까? 없겠습니까?
2. 부처님께서 이르시되: 그런말 하지마라. 여래가 멸한 뒤 후오백세에도 계율을 지키며 복을 닦는 사람이 있어 이 글귀에 잘 믿는 마음을 낼 것이며, 이를 진실한 것으로 삼으리라.
3. 마땅히 알지어다. 이 사람은 한 부처, 두 부처, 서너다섯 부처께 선근을 심었을 뿐 아니라, 이미 한량없는 천만 부처님 자리에 온갖 선근을 심었음으로 이 글귀를 듣는 즉시 오직 일념으로 깨끗한 믿음을 내는 자라는 것을.
4. 수보리야! 여래는 다 알고 다 보나니, 이 뭇중생들은 이와 같이 한량없는 복덕을 얻을 수밖에 없으리라.
5. 어째서 그러한가? 이 뭇중생들은 다시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을 것이며, 법의 상이 없을 뿐 아니라, 법의 상이 없다는 생각조차 없기 때문이다.
6. 어째서 그러한가? 이 무릇 중생들이 만약 그 마음에 상을 취하면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달라붙게 되는 것이다. 만약, 법의 상을 취해도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다.
7. 어째서 그러한가? 만약 법이 아니라고 하는 상을 취해도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법을 취하지 말 것이며, 마땅히 법이 아님도 취하지 말 것이다.
8. 이러한 까닭으로, 여래는 항상 말하였다. 너희들 비구들아, 나의 설법이 뗏목의 비유와 같음을 아는 자들은 법조차 마땅히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이 아님에 있어서랴!
* 처음 500년을 정법(正法)세상이라 한다. 이 시기에는 가르침[敎]과 수행[行]과 깨달음[證]이 이루어진다. 후세 500년은 상법(像法)세상이라 한다. 이 시기에는 가르침과 수행만이 있다. 그 후 500년은 말법(末法)세상이다. 이때는 오직 가르침만 있다고 전해진다.
須菩堤白佛言, 世尊。 頗有衆生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不? 佛告須菩堤。 莫作是說, 如來滅後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能生信心, 以此爲實。 當知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而種善根, 已於無量千萬佛所種諸善根, 聞是章句乃至一念生淨信者。 須菩堤。 如來悉知悉見, 是諸衆生得如是無量福德。 何以故, 是諸衆生, 無復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無法相亦無非法相。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則爲着我人衆生壽者, 若取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何以故, 若取非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是故不應取法, 不應取非法。 以是義故, 如來常說, 汝等比丘, 知我說法如筏喩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Subhuti said to Buddha: World-honoured one, will there always be men who will truly believe after coming to hear these teachings?
Buddha answered: Subhuti, do not utter such words! At the end of the last five-hundred-year period following the passing of the tathagata, there will be self-controlled men, rooted in merit, coming to hear these teachings, who will be inspired with belief. But you should realize that such men have not strenghtened their root of merit under just one buddha, or two buddhas, or three, or four, or five buddhas, but under countless buddhas; and their merit is of every kind. such men, coming to hear these teachings, will have an immediate uprising of pure faith, Subhuti; and the tathagata will recognize them. yes, he will clearly perceive all these of pure heart,and the magnitude of their moral excellences. Wherefore? it is because such men will not fall back to cherishing the idea of an ego-entity, a personality, a being, or a separated individuality.
they will neither fall back to cherishing the idea of things as having intrinsic qualities, nor even of things as devoid of intrinsic qualities.
Wherefore? because if su men allowed their minds to grasp and hold on to anything they would be cherishing the idea of an ego-entity, a personality, a being ,or a separated individuality; and if they grasped and held on to the notion of things as having intrinsic qualities they would be cherishing the idea of an ego-entity, a personality, a being, or a separated individuality. likewise,
if they grasped and held on to the notion of things as devoid of intrinsic qualities they would be cherishing the idea of an ego-entity, a personality, a being, or a separated individuality. so you should not be attached to things as being possessed of, or devoid of, intrinsic qualities.
This is the reason why the tathagata always teaches this saying: my teaching of the good law is to be likened unto a raft. the buddha-teaching must be relinquished; how much more so misteaching!
<짧은 명상>
부처님 말씀은 뗏목이다. 강물을 건너면 버려야 한다. 약이다. 건강해지면 끊어야 한다. 그래서 황벽(黃檗)선사는 모든 법문은 우는 아이 앞에 흔드는 종이돈이라 말했던 것이다. 불자는 부처없이 사는 법을 배워야한다. 비단 불자만이겠는가. 그래서 독일의 본회퍼 목사는 “하느님 없이 하느님 앞에서!”라고 말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조심하라. 막 살라는 말은 아니다. “여래는 다 알고 본다.” 뗏목을 타고 건넜으면 굳건한 대지를 걸어가야지, 일렁이는 강물에 다시 빠져들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