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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윤 Mar 06. 2020

금강경 명상 7 : 無得無說分

7장 : 얻을  것도, 말할 것도 없다

1.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과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인가? 여래가 설한 바의 법이 과연 있는 것인가? 

2. 수보리가 사뢰었다. 제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의 뜻을 이해하기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 할 정해진 법이 없으며, 여래께서 설하실 만한 정해진 법이 있을 수 없습니다. 

3.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설하신 바의 법은 모두 취할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고, 법도 아니며 법이 아닌 것도 아니기 때문이오이다. 

4. 그 까닭은 무엇이오니이까? 일체의 성현들은 모두 함이 없는 법으로 이루어져 범인들과는 차별이 있기 때문이오이다.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 如來有所說法耶? 須菩堤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亦無有定法如來可說。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不可說, 非法非非法。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Subhuti, what do you think? Has the Tathagata attained the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 Has the Tathagata a teaching to enunciate?

Subhuti answered: As I understand Buddha's meaning there is no formulation of truth called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 Moreover,the Tathagata has no formulated teaching to enunciate. Wherefore? Because the Tathagata has said that truth is uncontainable and inexpressible. It neither is nor is it not.

Thus it is that this unformulated Principle is the foundation of the different systems of all the sages.


<짧은 명상>

6장에서는 부처의 말씀이 뗏목과 같다고 말하더니, 이제는 아예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선언한다. 말씀(행위) 자체를 부정한다. 왜 그런가? 무릇 진리란 가질 수도, 말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소유, 언어는 경계가 있다. 아무리 많이 가져도 늘 부족하다. 아무리 잘 설명해도 역부족이다. 저 봐라. 진리가 도망간다. 말의 그물에 잡히는 것은 허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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