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관점에서 새로 쓰는 노자 <도덕경>
시작이 중요합니다.
안정되어 있을 때 유지하기 쉽고
문제가 생기기 전에 처리하기 쉽고
혼란이 생기기 전에 다스릴 수 있습니다.
큰 나무도 작은 싹에서 시작하고
고층 빌딩도 한 줌 흙에서 올라가고
천리 길도 한 걸음에서 시작됩니다.
시작이 늦으니
억지가 생기고
집착이 따라붙고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시작을 잘하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고
억지로 하지 않아도 도달하게 됩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일이 커지기 전에 예방하면 노력도 적게 들고 효력도 커집니다.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터지는 다양한 문제들이 처음부터 컸던 것은 아닙니다. 제방의 작은 구멍 하나가 제방 전체를 무너뜨리듯, 괜찮겠지 지나쳤던 문제들이 홍수처럼 거센 파도를 일으키며 사회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사소한 부주의가 팬데믹 현상을 일으키고, 사소한 욕망이 지구환경을 파괴하여 기후 위기를 낳았습니다. 지구의 평균온도가 1.5도 상승하여 더이상 걷잡을 수 없는 티핑포인트에 도달하면 지구 전체가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사태가 너무도 커져 망연자실하기도 합니다. 도무지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하는지 막막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거대한 문제도 사실은 사소한 것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의 해결도 사소한 것으로부터 찾아야 할 것입니다.
교육현장이 무너졌다면, 그래서 교육개혁이 절실하다면, 무엇보다 교사 스스로가 개혁되어야 합니다. 사소할 것 같은 교사의 생각 하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세상을 뒤바꿀 것입니다. 다시 시작입니다. 그 시작의 출발은 당연히 교사로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