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쓰는 노자 68 : 싸우지 않고 이기라
교육의 관점에서 새로 쓰는 노자 <도덕경>
훌륭한 무사는 칼을 보이지 않습니다.
훌륭한 전사는 화를 내지 않습니다.
훌륭한 승자는 적을 만들지 않습니다.
훌륭한 교사는 스스로는 낮춥니다.
싸우지 않고도 이기고
성내지 않고도 용감하며
스스로 낮추니 저절로 높아집니다.
이를 일러 하늘과 함께함이라 합니다.
세상을 향한 교사와 학생의 싸움은 총칼을 든 싸움이 아닙니다. 무력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시도는 항상 좌절되어 왔습니다. 교사가 학생에게 가르쳐야할 싸움의 기술은, 아낌과 돌봄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낭비와 경쟁의 시대는 지났습니다. 코로나 이후 우리는 전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한쪽에서의 불행이 다른 한쪽으로 빠르게 전파되는 것을 목도하였습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행운의 논리는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자각의 논리가 필요합니다.
나와 다른 이들을 적으로 돌리고, 그들을 억압하고 제거하는 전쟁의 논리는 모두가 모두를 망하게 하는 길입니다. 나의 지식으로 남을 살리고, 나의 삶으로 타인을 풍성하게 하고, 적이라 여겼던 것들을 친구로 만드는 평화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남들 위에 군림하는 제국의 논리를 버리고, 남들과 공생하는 평화의 지구공동체를 건설해야 합니다. 하늘이 온 세상을 감싸듯이, 우리도 평화로 지구를 감싸야 합니다. 차별없이 사랑하는 ‘태양의 윤리’를 실천할 때입니다. 우리나라는 남북이 분단되어 있고, 양대진영 사이에 놓여 있으며, 코로나도 가장 먼저 만나 대응했기에 세계 평화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니, 교육현장에서부터 차분하게 풀어가야 합니다. 우리 세대에서 끝날 일이 아니니, 다음 세대와 협력하여 ‘하늘과 함께함’을 실천합시다.
지혜의 교사여, 아이들에게 평화의 싸움을 알려주세요. 아낌과 돌봄의 싸움을 시작해주세요.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