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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명상 17 : 기적

마가복음 8:11~13. 기적을 요구하는 자들

by 김경윤

어찌하여 이 세대가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는가.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에게 보여 줄 징조는 하나도 없다. (8:12)


"Why are you always looking for a sign? I can promise you that you will not be given one!"


11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하느님의 인정을 받은 표가 될 만한 기적을 보여달라고 하면서 말을 걸어왔다.

12 예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어찌하여 이 세대가 기적을 보여달라고 하는가!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에 보여줄 징조는 하나도 없다." 하시고는

13 그들을 떠나 다시 배를 타고 바다 건너편으로 가셨다.


예수는 5천명을 먹이는 기적에 이어, 4천명을 먹이는 기적을 행한다.

모두가 절박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기적이다.

하지만 예수를 반대하는 바리새인들은 예수의 속을 떠보기 위해 기적을 요구한다.

이 요구를 예수는 거부한다. 예수의 기적은 신의 아들임을 증명하는 징표가 아니다.


예수는 기적을 베풀고 나서 기적이란 없다고 말한다.

부처는 평생을 설파하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다.

그런 것이다.

기적을 베푸는 자도, 기적을 배풂도, 기적을 받은 자도 없다.

말씀을 하는 자도, 말씀도, 말씀을 듣는 자도 없다.

아무 것도 없기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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