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 포사라의 질문
1112.
포사라가 물었다.
“과거의 일들에 얽매이지 않고 괴로워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으며 모든 의혹을 끊고 모든 사물의 피안에 이른 스승께 묻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1113.
몸과 마음을 모두 버리고, 안으로나 밖으로나 ‘아무것도 없다.’고 보는 사람의 지혜를 저는 묻고 싶습니다. 석가시여, 어떻게 그러한 사람은 인도될 수 있습니까?“
1114.
거룩한 스승은 대답하셨다.
“포사라여, 모든 식별 작용의 상태를 알아 버린 완전한 사람은 그가 존재하는 모양도 알고 있다. 즉, 그는 해탈하여 거기에 서 있는 것이다.
1115.
무소유가 필요한 까닭, 즉 ‘기쁨은 속박이다’는 것을 알아 그것에 대해 조용히 생각한다. 안정된 바라문에게는 이와 같은 분명한 지혜가 있다."
학생 포사라가 묻는다. 모든 것을 버리고 식별 작용마저 버린 사람을 인도할 수 있습니까?
스승은 대답한다. 그는 기쁨조차 속박임을 알아 그것을 조용히 사색하고, 식별 작용을 버렸기에 해탈하여 고요히 거기에 서 있다. 그는 안정되고 평화롭다. 분명한 지혜가 있다. (그런 사람을 굳이 인도할 필요가 있겠느냐?)
그는 생과 사의 집착 없이 존재한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 특정한 지식을 고집하지 않지만 분명한 지혜가 있다. 그는 옭고 그름, 좋고 나쁨, 아름다움과 추함, 기쁨과 슬픔에 휩쓸리지 않는다. 그가 있는 곳이 해탈이며, 그가 가는 곳이 자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