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를 달린다 4 : 광야에서

민수기/신명기

by 김경윤
주님께서 들으시는 앞에서 백성들이 심하게 불평을 하였다. 주님께서 듣고 진노하시어, 그들 가운데 불을 놓아 진 언저리를 살라 버리셨다.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었다. 모세가 주님께 기도드리니 불이 꺼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곳 이름을 다베라(불사름)라고 불렀다. 주님의 불이 그들 가운데서 타올랐기 때문이다.(11:1~3)


민수기(民數記,Numbers)는 구약성경의 네 번째 부분이며, 이스라엘 민족들이 시나이산을 떠나 모압평원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광야에서의 일을 담고 있다. 민수기라는 이름은 내용 중에 잠깐 등장하는 인구조사의 내용에서 유래했다. 히브리어 성경의 본래 명칭은 ‘베미드바르’, 곧 ‘광야에서(in the wilderness)'이다.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으로 가는 광야 길은 험난하다. 모세와 함께 떠나온 이스라엘 민족들은 전쟁과 기아, 전염병 등으로 온갖 고생을 한다. 그래서 틈만 나면 불평을 토로하고, 지도자와 하느님을 원망한다. 하느님은 그 사람들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저주와 처벌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그때마다 모세는 중재에 나선다. 하느님에게 자신의 백성을 변호한다. 그때마다 하느님은 저주를 거둬들인다. 하느님과 협상하는 자, 그가 모세이다.

하느님의 심판은 절대적이지 않다. 협상가능하다. 단 협상자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 지도자가 되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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