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너의 손에 선을 행할 힘이 있거든,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주저하지 말고 선을 행하여라. 네가 가진 것이 있으면서도, 너의 이웃에게 "갔다가 다시 오시오. 내일 주겠소" 말하지 말아라. (3:27,28)
1.
나는 위 구절을 읽으며 <장자> ‘외물편’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가 떠오른다.
장자가 가난했습니다. 그래서 감하후(監河侯)에게 양식을 빌리러 갔습니다. 감하후가 말했습니다.
“좋습니다. 머지않아 세금을 거두면 선생님께 삼 백 냥을 빌려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되겠습니까?”
장자는 화가 나서 얼굴을 붉히며 말했습니다.
“어제 여기에 오는 길에 누군가 저를 불렀습니다. 돌아보니 수레바퀴 자국 안에 붕어가 있었습니다. ‘붕어야, 왜 그러니?’ 붕어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동해바다 파도에서 살던 작은 놈입니다. 물 한 모금만 주시면 저를 살릴 수 있습니다.’ 제가 말했습니다. ‘좋다. 내가 조만간 남쪽 오나라와 월나라 왕을 만나러 가는데 그때 서강(西江)의 물길을 터서 너를 맞이하도록 해주지. 그러면 되겠느냐?’ 붕어가 화가 나서 얼굴을 붉히며 말하더군요. ‘지금 저는 늘 함께 살던 물을 잃어 버렸어요. 있을 곳이 없어요. 물 한 모금만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시니 차라리 건어물 가게에서 저를 찾으시는 게 더 낫겠습니다.’”
우리는 미약한 존재이다. 우리가 베푸는 선도 미약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다. 그것으로 완전하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선을 행하자.
2.
잠언(箴言,그리스어 :αφορισμός)은 저자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솔로몬 왕으로 추정하는 구약성경 중의 한 권이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지혜로운 삶을 강조하고 있다. 저술 목적은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그 행동을 훈계하도록 하고, 어리석은 자와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고, 잠언과 비유와 지혜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함을 깨닫도록 한다."라고 머릿말에 기록하고 있다. 이는 독자가 지혜로운 삶을 깨닫도록 하기 위함이다. 총 3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3.
아래 그림은 반 고흐가 그린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다. 그는 선을 행하는 데 주저하지 않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