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를 달린다 19 : 주저하지 말고 선을 행하라

잠언

by 김경윤
너의 손에 선을 행할 힘이 있거든,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주저하지 말고 선을 행하여라. 네가 가진 것이 있으면서도, 너의 이웃에게 "갔다가 다시 오시오. 내일 주겠소" 말하지 말아라. (3:27,28)

1.

나는 위 구절을 읽으며 <장자> ‘외물편’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가 떠오른다.

장자가 가난했습니다. 그래서 감하후(監河侯)에게 양식을 빌리러 갔습니다. 감하후가 말했습니다.

“좋습니다. 머지않아 세금을 거두면 선생님께 삼 백 냥을 빌려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되겠습니까?”

장자는 화가 나서 얼굴을 붉히며 말했습니다.

“어제 여기에 오는 길에 누군가 저를 불렀습니다. 돌아보니 수레바퀴 자국 안에 붕어가 있었습니다. ‘붕어야, 왜 그러니?’ 붕어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동해바다 파도에서 살던 작은 놈입니다. 물 한 모금만 주시면 저를 살릴 수 있습니다.’ 제가 말했습니다. ‘좋다. 내가 조만간 남쪽 오나라와 월나라 왕을 만나러 가는데 그때 서강(西江)의 물길을 터서 너를 맞이하도록 해주지. 그러면 되겠느냐?’ 붕어가 화가 나서 얼굴을 붉히며 말하더군요. ‘지금 저는 늘 함께 살던 물을 잃어 버렸어요. 있을 곳이 없어요. 물 한 모금만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시니 차라리 건어물 가게에서 저를 찾으시는 게 더 낫겠습니다.’”

우리는 미약한 존재이다. 우리가 베푸는 선도 미약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다. 그것으로 완전하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선을 행하자.


2.

잠언(箴言,그리스어 :αφορισμός)은 저자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솔로몬 왕으로 추정하는 구약성경 중의 한 권이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지혜로운 삶을 강조하고 있다. 저술 목적은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그 행동을 훈계하도록 하고, 어리석은 자와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고, 잠언과 비유와 지혜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함을 깨닫도록 한다."라고 머릿말에 기록하고 있다. 이는 독자가 지혜로운 삶을 깨닫도록 하기 위함이다. 총 3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3.

아래 그림은 반 고흐가 그린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다. 그는 선을 행하는 데 주저하지 않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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