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를 달린다 28 :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어라

요엘

by 김경윤

"지금이라도 너희는 진심으로 회개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금식하고 통곡하고 슬퍼하면서,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어라." (2:12~13a)


1.

<장자>에는 ‘심재(心齋)’라는 말이 있다. 육체의 굶김이 아니라 마음의 굶김을 뜻한다. 공자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수제자 안회에서 전했던 곡진한 충고이다. <요엘>은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고 충고한다. 진심이 아니면 회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겉-행위가 아니라 속-행위이다. 겉과 속은 같아야 한다.


2.

<요엘>은 두 번째 소 예언서로,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엘이란 이름이 성경에 제일 먼저 언급되기는 사무엘의 아들로서 (삼상8:2) 그 이름은 "여호와는 나의 하나님이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는 아마도 선지자들 중에서 매우 이른 시기인 요아스 통치 초기에 유다에서 사역했을 것으로 본다. (왕하11:~12:) 당시에는 가뭄, 메뚜기 재앙 등이 몹시 심했으며, 이러한 재앙은 하느님의 징계의 일정인데도 백성들은 이를 알지 못한다. 요엘은 백성들에게 회개를 역설한다. 최후심판에 대한 언급이 최초로 기록된 곳도 <요엘>이다.

"그런 다음에, 내가 모든 사람에게 나의 영을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딸은 예언을 하고, 노인들은 꿈을 꾸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볼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종들에게까지도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나의 영을 부어 주겠다. 그 날에 내가 하늘과 땅에 징조를 나타내겠다. 피와 불과 연기 구름이 나타나고,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붉어질 것이다. 끔찍스럽고 크나큰 주의 날이 오기 전에, 그런 일이 먼저 일어날 것이다." (2:28~31)


3.

아래 그림은 미켈란젤로가 그린 <요엘>이다.

요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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