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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경윤
Mar 18. 2023
오늘 13 : 추도사
2023.3.18.
두려운 일입니다.
죽음이 데려갈 존재를 사랑하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사랑하고 희망하고 꿈꾸고 존재하는 것은.
존재하거나 잃어야 하는 것을 사랑하는 건
바보나 할 짓이지만,
신성하기도 한 일입니다.
신성한 일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그대의 생명은 내 안에 살았습니다.
그대의 웃음은 내게 힘을 줬습니다.
그대의 말은 내게 선물이었습니다.
그것을
기억함은 고통스런 기쁨이 됩니다.
인간적인 일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신성한 일입니다. 죽음이 데려간 존재를 사랑하는 것은.
- 레플릭스 드라마 <갓레스(Godless)>에서 게릿 무어 목사의 추도사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니 주변에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아진다. 이번 주만 해도 친한 길벗의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사천에 다녀오기도 했다. 죽음이 힘든 것은
살아있는
사람이 더하다. 그 산
사람을 위무하는 것이 추도사가 아닌가 싶다. 아름다운 추도사는 가족 뿐만 아니라 하객들에게도 큰 위로와 용기를 준다.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스스로 분투하는 사람들과 함께, 신이 없는 세상일지라도 살아가자.
넷플릭스 드라마 <신은 이땅에 없다(GOdless)>의 홍보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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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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