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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윤 May 25. 2023

책담화 : 사랑을 배울 수 있다면

<한양문고 세입자들> 5월

"이제 우리는 사랑을 정의하고 있는가? 아직 우리는 사랑의 정의에 근접하지도 않았다. 아직 우리는 사랑에 참으로 중요한 염려와 동반자 관계와 연민과 함께 보내는 좋은 시간에 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직 우리는 시간에 대해, 사랑에 필요한 시간과 사랑이 성장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직 우리는 사랑을 사랑이게 하는 것, 즉, 섹스와 우정과 동료애와 염려와 동거와 이익의 공유, 그리고 사랑에서 흔히 찾을 수 있지만 사랑이 없어도 일어날 수 있는 것들과 구별되는 사랑 고유의 특성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나는 사랑을 사랑이게 하는 결정적인 본질적 특성이란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특별한 관념, 우리 자신을 타인의 관점에서 재정의하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 사안을 다소 복잡하게 만들자면, 이런 재정의의 용어들은 매우 다양하다. 사랑은 역사적 감정이다. 사랑은 특정 문화 및 문화적 환경의 산물이다. 사랑은 그 자체로 정의될 수 있는 현상이 아니라 모든 문화에서 재정의되고 재발명되는 과정이다."


- ‘낭만적 사랑’ 중에서
 


https://youtu.be/atEwj3My8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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