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1 : 마곡사와 김구

2023. 6. 26.

by 김경윤

하지가 지나고 장마소식이 들려온다.

공주 마곡사로 내려간 아내의 귀갓길이 걱정이다.

네비를 찍어보니 고양에서 2시간 반 길이다.

날씨도 후텁지근하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는데 잘 됐다.

마곡사로 가자. 내처 달려 마곡사에 도착하니 7시가 다 되었다. 경내를 한 바퀴 도는데 친숙한 인물의 사진과 글씨가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마곡사는 백범 김구가 민비를 살해한 일본인을 죽이고 숨어 지내다 잠시 출가한 절이다. 김구는 원종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김구가 서거하자 마곡사에서는 서거일을 추모하는 다례제를 봉행했는데 올해 6월 26일로 서거 74주기를 맞이한다. 행사를 준비하는 전시물들이었다.

아내랑 귀가하기 전 행사에 참여할 생각이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지만 왠지 김구선생이 나를 부른 것 같은 착각에 잠시 김구의 생애를 더듬어 본다. 김구는 내가 존경하는 인물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민족지도자다. 그가 꿈꾸던 나라는 언제쯤 올까? 어쩌면 이미 와있을지도. 깨치면 부처요, 눈감으면 중생이다. 그런 생각에 잠 못 들고 몆 자 남긴다. 옴마니반메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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