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5 : 마음

2023. 8.4.

by 김경윤

마음을 좇다가

마음을 잃어버리고

멍하니 그냥 서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세월 가는 줄도 모르고

살았던 적이 있다.


내가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디서 주워들은 사상을

나라고 생각하고

불온하게 말하고

과격하게 행동하며

살았던 적이 있다.


시간이 흘러

액세서리 같던 이념도 떼어버리고

삶의 훈장 따위도 필요 없게 되었다

따뜻한 밥 한 끼와

친절한 말 한 마디면

하루하루

살아갈 만하다.


마음이 어디 있는지

마음이 무엇인지

묻지 않아도

아무 문제없다.

내 눈이 닿는 곳

내 손이 잡는

내 발이 가는 곳

그게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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