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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필 Jan 31. 2021

하루의 1%

습관을 만들어주는 웹사이트가 있다. 우연하게 들렀다가 그중 한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기본적인 얼개는 다음과 같다. 하루에 15분은 쉽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이다. 무심코 흘려보내는 이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여러 번 곱씹어봐도 참 맞는 말이다. 하루에 1시간씩 내라고 하면 부담이 됐을 것이다. 30분도 약간 애매하다. 그런데 15분은. 스마트폰으로 웹툰 두세 편 보거나, 카카오톡에서 지인들과 대화 좀 주고받다 보면 금방 흐르는 시간이다. 내가 한의원에서 일하다 보면 애매하게 뜨는 시간들이 있었다. 


점심 직전이나 퇴근 직전이 그랬다. 지금까지는 카카오톡을 훑어보거나 인터넷 뉴스를 클릭하곤 했었다. 


지금은 여기에 의미를 부여한다. 점심 직전 15분 동안 책을 읽은지는 이제 반년이 넘었다. 최근에는 퇴근 직전 15분 동안 영어 듣기를 한다. 그리고 깨달았다. 시간이 없는 게 아니다. 시간을 그저 흘려보낸 것이다. 


용돈이 10만 원인 사람에게 1%인 천원은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돈이다. 하루 24시간에서 대략 1%의 시간은 15분이다. 부담 없이 낼 수 있는 시간이다. 


오늘은 자기 직전에 1%의 시간을 내어 일기를 쓰기로 했다. 늦은 밤의 1%가 어떻게 쌓여나갈지 궁금하다.


2021. 1.31(일) 1월의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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