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스튜디오란 사냥을 함에 있어서 내 도구가 어떤 사냥감을 잡는데 유리한지를 알기 위한 도구다.
만일 당신이 열심히 영상을 만들어 올렸는데 영상의 조회수가 0에서 미동도자 하지 않거나 혹은 조회수가 처음에는 좀 오르는 듯 하더니 다음날부터 영상이 삭제된 것 처럼 아무도 보지 않는다면, 이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당신이 만든 영상이 시청자들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분노한 것이다. 그리고 유튜브는 자기가 분노한 이유를 스튜디오에 기록해 놓는다.
사실 영상 좀 못만든게 그렇게 분노할 일인가 싶지만, 유튜브는 검증되지 않은 미개한 수준의 내 동영상을 아무런 대가도 없이 자신의 고객들에게 노출 시켜준다. 그리고 영상이 썩 좋지 못할 경우, 알고리즘은 매칭에 실패한 것이 되고 애꿏은 시청자들은 시간만 날리게 된다. 그리고 수퍼마켓 주인이 안팔리는 물건은 매대에서 금방 내리듯,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영상이 금세 유튜브 노출에서 배제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과거의 신은 노하면 물과 불로 다스릴 뿐 왜 노했는지 인간들에게 힌트를 주지 않는다. 인간이 과거 수천년간 발전이 느렸던 이유다.
이에 비해 인간이 만든 알고리즘은 친절하게도 잘못된 이유를 남겨 놓는데, 그 이유가 바로 스튜디오에 들어있다.
지금부터 알고리즘이 어떻게 화가 나는지, 그리고 화난 이유와 왜 화난 이유를 우리에게 스튜디오로 알려 주는지 적어 보겠다.
첫째로 영상이 조회수 0으로 사망하는 원리는 이렇다.
수준 미달의 썸네일을 가진 영상을 올리면 유튜브는 일단 아무한테나 추천해준다.
그 아무나는 허접한 썸네일을 보고 당연히 누르지 않는다.
한 수백명 정도 그렇게 외면을 한 영상을 유튜브는 심연속에 던져버리고 다신 노출시켜주지 않는다.
그렇게 심연속에 떨어진 영상은 시간이 지나면 제목을 그대로 검색을 해도 노출이 되지 않는 지경에 이른다.
이런 일련의 사건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그 채널은 유튜브의 미운자식이 된다. 유튜브로서는 자꾸 도움도 안되는 엄한일을 하는데 자기 돈과 에너지를 쓰게 만들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채널에 무엇을 올려도 아무도 모른다.
두번째로 조회수가 조금 있는데도 곧 사망하는 경우이다.
썸네일이 첫번째 경우보다는 조금 나아서 종종 누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한 1초 보다가 바로 꺼버리고 다른 영상을 찾는다.
그렇게 조회수가 한 수백회까지 쌓일 수 있다.
유튜브는 이 현상을 조용히 보고있다가 사람들이 눌렀지만 바로 꺼버리는 영상을 끄집어내어 심연속으로 던져버린다.
첫번째보다 힘이 좀더 들었고 시청자들의 시간을 더 뺏었기 때문에, 그 영상과 채널을 더 미워한다.
썸네일로 어그로만 끄는 채널을 만들어본 결과 귀신같이 더 빨리 채널이 어둠속에 묻혔다.
위의 두 현상은 우리는 글로 읽으니 알지만 실제로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는 꿈에도 모르는 일이다.
유튜브 입장에서 보면 아무도 보지 않을 영상을 공짜로 업로드해주고 광고까지 해주었지만 결국 '소중한 시청자들의 시간만 뺏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내가 유튜브래도 저런일이 반복되면 짜증이 난다. 그 채널 자체를 거르고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눈치없는 유튜버들은 하루에도 무수히 많이 생겨나고 무수히 많은 쓰레기를 올린다.(필자도 그 중 하나이다.)
그러니 이왕이면 채널이 찍힌것 같다고 판단되면 새로 만들기를 바란다...
그래서 유튜브는 스튜디오를 고안했다. 유튜버들이 쓰레기 영상을 만드는 빈도를 조금이나마 개선시키기 위한 유튜브 스스로의 생존 전략이니 잘 쓰면 서로 좋은 것이다.
스튜디오는 채널과 동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알려준다. 수퍼마켓에서 사람들이 눈길조차 안주는 물건이 있는가 하면, 눈길은 끌었으나 지나치는 물건도 있고, 손으로 쥐고 그립감을 테스트한 후 내려놓는 경우도 있다. 마찬가지로 외면 받는 동영상들도 나름 외면받는 이유가 있는데 이를 스튜디오에서 추측하고 개선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아래는 스튜디오에 등장하는 두 가지 중요한 용어들이다.
1. 평균시청지속시간 : 이 평균시청지속시간이 높으면, 내 영상을 클릭한 시청자들이 영상을 이탈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2. 노출 클릭률 : 노출 클릭률은 시청자의 화면에 내 영상 썸네일이 잡히고 몇명이나 내 영상을 선택하는지에 대한 지표이다. 노출 클릭률이 높으면 내 썸네일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두가지만 알았어도 내가 가지 말아야할 길을 가고있다는 것을 빨리 알아차렸을 것이다. 수많은 채널을 폭파해본 필자로서는 조금 무식했던 것을 인정하게 된다. 하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스튜디오를 잘 뜯어보고 분석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