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문자는 클릭 말고 의심”

by 라이프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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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 스미싱 문자 주의 사항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며칠 전, 엄마에게 문자가 하나 왔다. “소비쿠폰 신청하세요. 대상자 선정 완료!”

링크를 누르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데, 평소 같으면 그냥 넘겼을 문자에 엄마는 괜히 손이 갔다. 요즘 장보는 것만 해도 부담이라, 쿠폰이란 단어가 반가웠을 거다.


그런데 메시지를 보여달라며 다가가 보니, 발신번호 위에 ‘국제발신’이라는 낯선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그 문자는 스미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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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 스미싱 문자 주의 사항 / 출처 : 한국인터넷진흥원


조금만 방심하면 누구나 당할 수 있다. 요즘처럼 정부가 민생 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한다는 뉴스가 쏟아지면, 그 틈을 노리는 사칭 문자들이 함께 따라온다.


“신청 확인은 여기서!”,
“지원금 입금 대상입니다”,
“사용처 확인하려면 링크 클릭!”
익숙한 말투, 그럴듯한 명분.
하지만 그 안에는 개인정보 탈취와 악성 앱 설치라는 덫이 숨어 있다.

문자에 URL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건 ‘의심’이 아니라 ‘경고’다.


정부나 카드사, 은행에서 보내는 공식 문자에는 인터넷 주소가 절대 포함되지 않는다. 링크가 달린 문자는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
더구나 발신자가 ‘국제’ 또는 ‘국외발신’**으로 표시되면, 그건 누가 봐도 스미싱이다.

문제는 단순 클릭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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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 스미싱 문자 주의 사항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에는 신분증 사진을 요구하거나, 계좌 인증을 하라며 금융정보 입력까지 유도하는 수법도 많다.
“확인만 하면 된다”는 말에 속아버리는 순간, 소중한 정보는 이미 빠져나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필요한 건 주저함이 아니라 멈춤이다.


의심스러운 문자를 받았다면, 링크는 누르지 말고 메시지를 곧장 삭제해야 한다. 이미 실수로 입력까지 했다면 112나 금융사 콜센터에 즉시 신고하고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특히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라면 ‘보안 위험 자동 차단’ 기능을 미리 활성화해 두는 것이 좋고, 이상 징후가 있다면 백신앱 검사나 초기화도 고려해야 한다.


혹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카카오톡 채널 ‘보호나라’**를 친구 추가해보자. 의심 문자를 복사해서 ‘스미싱 확인’ 메뉴에 입력하면 10분 안에 확인해준다. 또 counterscam112.go.kr에 스미싱 번호를 신고하면, 해당 번호는 즉시 차단 조치된다.


보안은 거창한 기술이 아니다. 의심하는 눈길 하나, 클릭을 멈추는 습관 하나에서 시작된다. 엄마가 그날 문자를 나에게 먼저 보여주었듯, 서로의 일상 속에서 잠깐 멈춰주는 관심이 누군가의 금융 피해, 누군가의 마음고생, 누군가의 모든 걸 막아줄 수 있다.


정보는 주는 사람이 아니라 받는 사람이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시대. 소비쿠폰 문자에 손이 간다면, 먼저 고개를 들어 ‘발신자’를 살펴보자. 그리고 “클릭보단 의심”, 그 말 하나를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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