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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다녀왔다

내가 인도를 가볼 줄이야 심지어 인도에서 봉사활동을

by 주루룩



두 번째 해외봉사 장소는 인도.

이번 글은 해외봉사의 준비과정 등

경험에 대해 더 세세한 내용을 담아볼까 싶다




해외봉사는 가면 크게 교육봉사와 노력봉사로 나눠진다. 교육봉사는 말 그대로 현지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고, 노력봉사는 화장실 건설, 도서관 건축, 도색 등의 건축 활동을 하는 것이다.


또한, 해외봉사 단원으로 선정되면 여권 들고 해외봉사를 가기만 하면 되는 건 아니다. 가서 할 세부적인 봉사 프로그램에 대해 팀원들과 의논을 해야 하고, 의논을 하기 위한 역할 분담도 필요하다.


나는 이전 해외봉사가 후회되었던 부분이 많아

내 스스로의 한계를 깨 보자는 도전으로 팀장을 지원했다. 팀장 선출 과정에서 웃긴 해프닝도 많았지만, 어쨌든 나의 역할은 팀장.


팀장 역할이 정해진 후 회계담당, 수화물담당, 교육봉사 담당, 마을발전제안 담당을 정했다.


아. 문화공연도 해야 해서 문화공연 담당도 정했다


준비물 편



팀원들 모두가 필요한 것은 공동구매도 했는데 손세정제, 팔토시, 땀흡수 잘되는 티셔츠, 물티슈, 포카리분말, 모기패치 등을 공동구매했다.


이외 개인준비물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여기서 나의 인도생활의 질을 높여준 것은

포카리분말, 팔토시, 선풍기...


그리고 번외 편으로 일기장

기록을 남길 수 있음에 감사하고, 또 그 기록의

연장선으로 이 글을 남기고 있으니...


교육봉사 편

1. 왕관 + 팔찌 만들기

2. 비눗방울 + 바람개비


전의 캄보디아 봉사와는 달리 교육봉사 시간이

매우 짧아 2가지 수업밖에 할 수 없었다


“우리가 했던 짧은 수업으로

아이들의 인생이 변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업을 했던 기억과 추억, 그리고 그 생각을

계속해서 가슴속에 품기를 바랐다 “


위의 글은 내가 해외봉사를 갔다 와서 블로그에 쓴 멘트이다. 이 생각은 4년이 지금도 변함이 없고,

나는 늘 아이들이 궁금하다


노력봉사 편

태양열 가로등 설치


1미터 정도 땅을 파서

이미 만들어진 태양열 가로등을 심었는데,


한국과 인도는 일 처리하는 방식이 정말 다르다

한국은 1미터를 파라고 하면, 정말 땅을 파면 끝인데

인도는 1미터를 파고 나서 조금만 더 파라고 하고

다하고 나면 또 이만큼 하라고 하고 또 이만큼 하라고 하고...


태양 빛이 그대로 내려오는 곳에서

땀 뻘뻘 흘리면서 하나의 구멍을 파기 위해 노력했던 우리들.


내가 노력봉사를 하면서 느낀 건


모두가 스스로가 제일 힘들다고 느끼는 상황 속에서

서로서로 "힘내" "파이팅“ "잘하고 있어"

등의 따뜻한 말을 건네는 팀원들의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는 것이었다.


4년이 지나고 생각하니 더 멋있다.


화 한번 안 내고 웃으면서 ,

서로를 배려해 주는 모습이

다시 눈에 보이는 듯한 기분이 든다.



문화공연

전국에 살고 있는 팀원들과 연습 몇 번 못하고,

올라가게 된 무대


그리고 탈춤과 K-POP 공연의 시작


인도 현지분들도 우리를 위해서 공연을 해주시는데,

서로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느낌이랄까.


공항 경유를 기다리는 동안 연습하고,

자기 전에 연습하고,

매일 유튜브로 영상 보며 이미지 떠올리고,

그렇게 연습한 보람이 있었던 성공적인 공연.


주의점


인도는 환경이 열악한 곳이라,

물갈이나 배탈 등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함께 간 팀원 중 한 번도 아프지 않았던 팀원은 단 1명.

그렇지만 열이 나지 않았을 뿐이지,

그 친구도 건강한 대변을 보긴 힘들었다고 했다.


식당을 가더라도 우리가 아직 이겨내지 못한

다른 세균이 있었는지,

아니면 더위에 음식이 상한 건지,

인도 음식이니 맛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정말 힘들었다.


필리핀 한 달 살이를 하며, 한 번쯤 한다는

물갈이도 안 하는 나인데

인도에서는 열이 40도까지 올라

누워서 정말 입만 살아있었던 순간도 있었다.



나의 감정 정리​

첫 번째 해외봉사보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다녀온

해외봉사는 마음속 짐을 내려놓은 빈자리에

소중한 것들로 다시 가득 채워온 느낌이 들었다.

그 채운 것은

위로와 추억과 행복이 되었고

또 그 힘으로 나는 살아가고 있다.


팀원 중 한 명이 나에게 해준 말이 있다.

“모두가 리더였고, 모두가 팔로워였다”


사실 리더와 팔로워가 뭐가 그렇게 중요했을까.

내가 팀장이 되고 싶었던 이유는 또 무엇이었을까.

그냥 마음이 가장 중요한 거였을텐데.


그냥 나는 나고,

우리는 우리다.





적다보니 또 다시 경험보다는 감정에 솔직해져버렸다 .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항상 서로를 위하던

팀원들의 모습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내가

되새기면서 배워가야 할 점인 것 같다 .


소중한 나의 팀원들이 보고싶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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