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으면 1,000명의 팬을 만들어라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1인 창업가가 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라쿠텐,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다양한 플랫폼 기업이 있다. 20·30, MZ세대, 58세대 등 누구든지 소자본으로 1인 창업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플랫폼 시대가 되었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상호작용으로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를 극대화하여 가치를 창출한다.
이제 플랫폼 비즈니스는 큰 투자금이 필요 없다. 광고나 몇만 명의 고객도 필요 없다. 1인 기업은 진정한 팔로워 ‘내가 만드는 상품을 사주는 고객’ 1,000명만 있으면 된다. 당신을 좋아하는 진정한 친구, 팬덤 고객 있다면 얼마든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대표적인 1인 기업 사례가 인스타그램에서 ‘여우 마켓’ 윤여진 대표이다. 윤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시작하여 성공한 경험담을 쓴 『나는 세포 마켓에서 답을 찾았다』에서 사례들을 설명하고 있다.
여우 마켓 윤여진 대표는 아이를 낳고 이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인해 무기력한 좌절감에 빠져 있었다. 이때 필요했던 것은 단 한 번의 작은 성취감이 필요했다. 여우 마켓이 그 시작이 되어 주었다.
윤 대표는 출산 후 산후 우울증을 겪으며 지내고 있었다. 출산 전의 삶을 되찾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육아로 인해 외출과 만남이 쉽지 않았다. 인터넷은 유일한 탈출구였지만, 크게 마음의 위로는 되지 못했다. 주변에 엄마가 된 친구가 없어서 육아에 관해 물어볼 곳이 없었다. 그나마 인스타그램은 윤 대표에게 신세계였다. 한 번도 만난 적도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윤 대표와 비슷한 육아를 고민하고 비슷한 제품에 관심이 있어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는 그 어떤 것 보다 위로가 되었다.
인스타그램에서 필요한 것들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스타그램에서 ‘마켓’을 하는 엄마들에게 육아용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얼핏 보기에는 장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던 윤 대표도 마켓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한다. 초기 투자금도 들지 않아 밑져야 본전이라는 남편의 응원에 바로 사업자등록을 했다.
1인 기업 여우 마켓은 6,000명의 팔로워로 3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는 윤 대표의 ‘남미 언니 momme.unni’라는 계정으로 2.6만 명의 팔로워가 있다. 직접 경험한 출산과 육아, 아이를 기르면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과 기쁨을 솔직하게 담았다. 스토리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여성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윤 대표가 아이를 위해 사용한 식품, 용품, 아동복을 소개하여 팔로워들이 증가하고 매출도 늘어났다.
인스타그램으로 1인 창업 비즈니스를 생각하고 있다면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윤여진. 박기완, 『나는 세포 마켓에서 답을 찾았다.』
이러한 세포 마켓을 대표하는 판매채널은 유튜브보다 인스타그램이다. 인스타그램의 주 사용자는 35세 이하로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소셜 네트워크 미디어이다.
인스타그램의 짐 스콰이어스 부사장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국내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92%가 인스타그램에서 새 상품을 접한 후 구매와 관련된 행동을 취한 적이 있으며, 85%가 인스타그램에서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검색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63%가 브랜드 인스타그램 계정에 연계된 브랜드의 웹사이트 또는 앱을 방문했다. 35%는 인스타그램에서 제품을 접한 후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하였다.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발달한 우리나라의 세포 마켓들은 유통 대기업들을 긴장시킬 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며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영향으로 젊은이들은 취업이 어렵고 자영업은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를 직접 손쉽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사업을 시작하는 젊은 세대들이 증가하고 있다.
신규 사업을 시작하는 처지에서는 SNS 채널이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다. 콘텐츠 제작을 조금만 소홀히 하면 순식간에 조회 수가 떨어진다. 운영자는 실시간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줘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모든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세포 마켓은 진입 장벽은 낮지만, 창의력과 도전 정신으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곳이다.
1인 미디어 시대에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행해지는 거래들이므로 관계가 다양하고 넓게 형성된 사람에게 유리하다.
세포 마켓은 SNS를 통해 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개인 판매자들이 증가하는 현상을 표현한 것으로, 세포 단위로 유통시장이 분할되는 모습을 비유한 것이다. 이는 SNS 활용 인구 증가와 각종 비대면 결제 서비스의 발달과 함께 급증하고 있다.
과거에는 오프라인 상점을 보유한 유통 대기업이나 유통업자들이 유통 주체를 맡았다면 현재는 온라인 쇼핑 시장이 확대되면서 1인 창업가도 하나의 유통 주체로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팔로워를 많이 보유한 인기 유투버, 인플루언스들이 이 역할을 점차 차지하는 것이다.
요즘 다양한 마케터가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으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 브랜드의 특성상 여행이나 영화, 패션, 뷰티, 식음료 등의 업계에는 이미 다수의 성공 사례가 있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비교적 인스타그램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만들기가 쉬워졌다.
반대로 회사나 제품 특성상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19년 트렌드를 이끌 10개의 키워드 중 하나로 세포마을을 지목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생산자가 곧 소비자가 된다는 앨빈 토플러의 ‘프로슈머(pro-sumer)’ 개념을 사용하였다. 세포 마켓에서 직접 판매하는 소비자를 ‘셀슈머(sell+sumer: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소비자라는 의미)’라고 한다. 셀슈머가 운영하는 마켓이 세포 단위로 분화해 소비자 간 거래 현상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1인 기업 세포 마켓의 성공은 팔로워 수가 성공으로 가는 한 요인이다. 상품 자체의 차별화나 콘텐츠보다는 마케팅의 차별화로 경쟁우위를 차지하는 경우도 많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끌어들이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성공 가능성이 크다. 이 말은 팔로워 수가 많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대형 유통업체와 달리 세포 마켓은 SNS에서 출발하는 ‘대화’라는 큰 장점이 있다. 이 대화의 기능이 상품을 팔기 위한 도구로만 사용된다면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세포 마켓 트렌드의 성장을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대화를 기반으로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의 신뢰 관계가 더욱 중요하다.
이제는 대량 생산과 대량소비의 시장구조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누구나 진정한 팔로워만 있다면 1인 창업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다. 지금은 제조, 판매, 유통의 판이 쉽게 형성되고 있다. 팔로워를 기반으로 수요를 확보한 후, 전문 제조업체에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제조업체가 판매망을 가지고 있는 유통업체에 상품을 제공하는 생산방식)을 맡겨서 생산하고, 물류 전문업체에 유통하면 된다. 제조업체가 직접 온라인으로 판매해도 된다. 소비자의 선호도 예측을 위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유통마진을 줄이는 자사 몰을 개설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새로운 온라인 유통사들이 개별 소비자 수요를 집계해서 공동구매나 선주문 방식으로 상품을 출시하여 생산단가를 낮추고, 재고 부담을 덜기도 한다.
생산과 유통의 새로운 과정을 소비자들의 ‘좋아요(Like)’에서 출발한다는 의미에서 ‘라이크 커머스’라고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라이크 커머스는 개인의 비즈니스를 크게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조과정에서 화장품 ODM 업체들이 최소 주문 수량을 낮추고 있다. 기업 브랜드의 ODM 제품은 최소 1만 개 단위로 생산하지만, SNS 인플루언스와 같은 1인 기업 브랜드에는 ‘다품종 소량 생산’ 전략으로 브랜드 론칭 수량을 1,000개부터 가능하게 하였다.
신규 론칭 브랜드들이 대기업 브랜드 화장품 제조사와 같은 곳에서 생산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높일 수 있다.
1인 기업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 인플루언스는 상대적으로 판매와 마케팅에 주력하고, 기획, 개발과 제조는 ODM 기업에서 담당하여 제조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물류 과정에서도 1인 창업 브랜드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풀필먼트 서비스(Fulfillment Service)는 상품의 입고, 검품, 포장에서 배송까지 이르는 모든 과정을 대행한다.
개인 사업자들의 물류 업무를 대신해 주며 재고 정확성을 높이고, 불량 반품률을 줄이는 등 비즈니스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라이크 커머스는 MZ세대의 소비 성향에 부합된다. 와튼스쿨의 마케팅 교수인 바버라 칸(Barbara khan)은 『쇼핑 혁명 The Shopping Revolution』에서 2020년까지 밀레니얼 세대가 전체 리테일 매출 30%, Z세대가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MZ세대들은 고정된 임금에 의지하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며 사업을 펼치는 것이 부를 축적하는 지름길이라고 여기는 분위기가 많아졌다.
이제는 은퇴 후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자연스럽게 1인 온라인 사업을 구상하게 된다. ‘은퇴 후 치킨집 사장님이 아니라, 인플루언스 메이커’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들이 유통 패러다임의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1인 기업 브랜드의 성공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상품 선택의 핵심이 ‘나음’에서 ‘다름’으로, 그리고 ‘다름’에서 ‘다움’으로 이행하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경쟁 브랜드 제품과는 다른 상품이 아니라, “가장 나다운” 상품을 만났을 때 지갑을 연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엇이 나다운 것인가?”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20·30세대의 고용 창출을 위해서라도 플랫폼과 미래지향적인 방향의 사업 검토가 필요하다.
우버,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유망한 플랫폼 사업자들을 미리 발굴하고, 또한 자생력을 길러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
플랫폼 사업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발전 진행 속도가 빨라 오프라인 산업까지 장악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맞설 수 있는 우리 사업자를 육성하기 위해 앞장서야 할 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위치한 아리바(Ariba)는 1996년 바비 렌트와 그의 동료 5명이 설립한 조달 플랫폼 사업체이다.
이 플랫폼에는 현재 410만 개의 기업들(포천지 2,000대 기업의 76%가 등록)이 참여했으며, 연간 거래액은 약 2조 8,000억 달러(약 3,000조 원)이다. 아리바 플랫폼을 통해 수백만 개 기업이 비즈니스 기회를 개발하는 동시에 거래를 통해 가격 조정, 지출 관리 그리고 공급 사슬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공급자와 구매자는 플랫폼을 통해 안전하게 소싱부터 결제까지 전체 구매 프로세스를 수행한다. 이 플랫폼은 각종 진입 장벽을 제거한 후 거대한 거래 형태의 생태계로 구성되어야 네트워크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네트워크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정부는 역량 있는 민간사업자들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민간사업자들이 중소기업을 포함하는 공급자 시장과 국내 및 국외 구매자들로 구성된 양면 시장을 구성하여 플랫폼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능력 있는 민간사업자들이 AI(인공지능) 기반의 매칭 시스템을 구축하고 플랫폼 거버넌스(플랫폼 참석자 검증 체계, 평가 시스템, 결제 시스템 등 )를 갖게 되면 미국의 아리바(Ariba) 못지않은 네트워크 가치를 발휘하여 중소기업의 성장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여 정부도 중소기업을 위해 자금과 정책지원으로 글로벌 플랫폼 시대를 대비해 나가야 한다. (출처:정상희, 『4차 산업 혁명 시대 플랫폼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 참고 문헌 : 1. 김난도, 전미영외 8명, 『트렌드 코리아 2020』, 미래의 창, 2019
2. 김난도, 전미영외 8명, 『트렌드 코리아 2020』, 미래의 창, 2020
3. 김난도, 전미영외 8명, 『트렌드 코리아 2022』, 미래의 창, 2022
4. 윤여진. 박기완, 『나는 세포 마켓에서 답을 찾았다.』, 미래의 창, 2020
5. 정상희, 『4차 산업 혁명 시대 플 랫폼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부크크(Bookk),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