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팀장, 또 하나의 고객 공간을 만들어라
화장실은 또 하나의 고객 공간이다
베스트셀러였던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를 읽고 나서 한번 가봐야지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미루고 있었다. 어떤 가게인지 궁금해서 1시간 거리의 용인 고기리에 갔다. 가게의 외관은 평범하다.
고기리 막국수는 깔끔한 맛이다. 그중에 들기름 막국수는 별미다. 조금 기다려야 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한번 꼭 먹어 보기를 추천한다. 주말에는 꽤 오랫동안 기다려야 된다고 한다.
식객 허영만 님도 ‘백반 기행’으로 벌써 다녀갔다고 한다. 이사하면 맛이 변한다고 하는데 여기 고기리 막국수는 더 맛있어졌다고 식객 허 선생님이 칭찬했다고 한다.
막국수 집이지만 다른 가게와 다른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화장실이다. 일반 음식점의 화장실과는 사뭇 다르다. 오히려 우리 집 화장실보다 더 청결하다. 다른 식당들과 다르게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이 화장실은 고객이 ‘잠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고기리 막국수 저자이자 주인인 김 대표는 좋은 일도 많이 한다. 매년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책 인세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한 장학금을 용인시에 기탁하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나 국립공원 내 공중화장실도 호텔급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아름다운 화장실 대통령상을 받은 죽암휴게소 화장실은 소변기 하단의 트렌치를 설치해 고객 편의를 제공하고, 여성용 파우더 룸과 어린이 전용공간도 설치되어 있다.
친환경 자재로 공기 정화 화장실을 꾸미고, 건식 청소로 상쾌하게 유지한다. 화장실 문화 캠페인도 전개하여 2017년 행정안전부와 문화시민운동 중앙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아름다운 화장실로 선정되었다.
신논현역 근처에는 유명한 유튜버 자청이 운영하는 ‘욕망의 북카페’가 있다. 화장실 입구에는 고급스러운 시계가 걸려 있고, 내부에는 좋은 글귀가 있다.
여기 화장실에는 음악이 나오는 미니 스피커, 무드 등, 여성용 생리대, 디퓨저, 탈취제, 오일 등으로 섬세하게 배려한 또 하나의 공간이다. 이곳은 북카페가 아니라 감동의 카페라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회자되고 있다. 지방에서도 이곳을 많이 찾아오는 핫 플레이스가 되었다.
위 사례처럼 작은 가게의 화장실을 또 하나의 고객공간으로 만들어 보기 바란다. 작은 사이즈 미니 화분에 공기 정화 편백 나무, 율마 나무로 화장실을 꾸며 보는 것을 추천한다.
편백 나무(Hinoki Cypress)는 공기 정화, 세균에 대한 항균 및 살균 작용이 뛰어나 웰빙 용품 소재로 많이 사용된다. 일본에서 최고급 내장재로 사용되어 왔으며, '히노끼'라고 한다.
편백 나무에는 피톤치드라는 천연 항균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살균 작용이 뛰어나고, 내수성이 강해 물에 닿으면 고유의 향이 진하게 퍼져 잡냄새도 없애주기 때문에 최근 도마 재질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편백나무 쇼핑 용어사전)
율마(Monterey cypress) 나무도 피톤치드로 머리를 맑게 하는 식물이다. 공기 정화 기능이 있으며, 독성이 강한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제거력이 탁월하다.
편백 나무와 율마 나무는 피톤치드와 허브 향을 내뿜는 나무로 악취제거와 공기 정화 효과와 함께 피톤치드가 나와서 맑고 상쾌한 기분이 들게 도와준다.
반려 식물로 인기가 좋은 테이블야자, 산세베리아, 금전수, 스킨답서스 등도 화장실과 잘 어울리는 공기 정화 식물이다. 이처럼 미니 화분 공기 정화 식물로 화장실을 꾸민다면 소 자본으로도 입소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고객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tip 내 가게 입소문을 위해
1) 플랜테리어로 ‘고객 공간 화장실’ 벽면 꾸미기
미세먼지 제거와 자연 친화적인 나무와 식물로 실내 인테리어를 하면서 식물을 활용한 플랜테리어(플랜트+인테리어)가 인기다.
악취제거와 공기정화에 도움이 되는 편백나무, 율마 나무, 테이블야자, 스킨답서스, 산세베리아로 연출하거나 공기 정화 식물 수염 틸란드시아로 화장실 공간을 연출한다.
2) 입소문 마케팅
핫 플레이스 입소문 마케팅을 위한 또 하나의 고객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고객 공간 화장실’ 꾸미기 외에도 가게 이름이나 특별한 장소를 대상 ‘삼행시 짓기’를 해보자
보기 예) ‘화장실’
화사한 꽃이 피어 있는
장소에서
실제로 향기가 퍼지는 곳
※ 참고 문헌 : 김윤정,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다산북스,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