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 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패션포럼
동반성장 패션포럼을 열다
Buyer로 근무하는 동안 본부에서는 패션포럼을 매년 진행하였다. 패션포럼은 한국 패션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가 주제였다.
전문가 강연, 한국 패션산업과 동반성장 등 다양한 주제를 토의 진행한다. 최신 글로벌 트렌드와 한국 패션의 중장기적인 방향을 설정하는데 패션포럼을 진행하는 목적이 있다.
패션 트렌드 연구소, 패션 컨설팅 회사, 패션회사 대표를 초청해서 패션과 관련된 종합적인 내용들을 포럼을 통해 패션의 성장 방향을 연구하는 시간이다.
국내 패션 브랜드의 현실과 전망, 해외 패션 브랜드의 국내 직접 진출에 대한 국내 패션 브랜드의 대응 전략,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사례 발표, 국내 패션 브랜드의 성공 사례 공유, 우리는 어떻게 온라인으로 성공할 수 있었나? 등 여러 가지 주제로 진행하였다.
본부 Buyer 시절 패션포럼 간사로서 직접 주관하여 진행하였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관계자분을 만나서 취지를 설명해 드리고 주제에 대한 강연을 섭외하였다.
전문가로서 글로벌 패션 트렌드와 국내 패션 브랜드의 대응 전략에 대해서 강연하였는데, 그 내용이 아직도 기억에 뚜렷이 남아 있다. 한국 경제의 급성장에 대해 해외 글로벌 브랜드의 해외 직 진출 사례가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국내 패션 브랜드와의 상호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여기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국내 패션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고객관리에 대한 세그먼테이션 전략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국내 패션 브랜드의 경우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해외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7년 전의 일이지만 국내 패션 브랜드의 상황은 생존의 위기까지 왔다.
국내 유명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대부분은 브랜드를 영업 종료하였고, 남아 있는 브랜드는 영업 매장을 대폭 축소하여 쇼룸 정도의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패션포럼을 하면서 성공 사례 발표가 있었다.
초청된 발표자는 온라인으로 시작하여 패션 브랜드 ‘P’를 론칭하여 성공한 김 대표였다.
첫 시작은 해외 유명 브랜드 신발을 병행수입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병행수입은 ‘해외 유명 브랜드 상표의 상품을 수입하여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단점은 제조사를 통한 공식 판매처가 아니다.
몇몇 사업자가 수입하여 판매하는 관계로 구매한 업체(자체 몰 등)에서만 서비스나 교환, 환불이 가능하다. 국내 판매업체에서는 이러한 정품 구매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제품에 따라서는 가격 차이가 있으며, 병행수입 상품이 가격이 다소 저렴하다.
김 대표는 병행수입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 상품에 관한 트렌드 공부를 꾸준히 하였다. 이후 30대의 젊은 나이에 패션 브랜드를 론칭했다.
김 대표는 온라인 전문 플랫폼과 영캐주얼 브랜드를 창업하여 성공한 사례를 발표하였다.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20·30세대의 트렌드를 연구하여 신상품 개발에 반영하여 출시했다고 한다.
별도로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에는 250개의 브랜드를 다양하게 입점시켜 20·30에게 인기가 있었다. 20·30세대들의 온라인에서의 상품 구매 이력과 후기들을 보면서 트렌드를 읽고, 신상품 item 개발과 마케팅에도 반영하여 매출 성과가 좋았다고 했다.
온라인에서 이야기하는 젊은 고객들의 소리를 반영한 백 팩 상품을 개발하였는데, 준비한 상품 4,000개가 한 시간 만에 100% 판매된 사례도 발표하였다.
20·30세대와의 온라인 공감으로 상품에 반영한 아이템 상품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실패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현재 COVID-19의 영향도 크지만 20·30세대는 물론 5060 세대들들도 온라인 구매 비중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아웃도어, 스포츠 레저 상품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이미 50% 이상으로 고객의 구매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되었다.
이미 많은 온라인 플랫폼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제 온라인은 뗄 레야 뗄 수 없는 일상생활이 되었다. 의식주에 관련된 산업들이 온라인 플랫폼 속으로 깊숙이 침투해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 청년 사업가, 자영업 등 소상공업 창업을 시작하기 전 온라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성공에 대한 준비일 것이다.
쇼핑에 대한 사용 편의성으로 인해 온라인 플랫폼이 급히 성장하는 시장의 변화가 그 해답을 알려주고 있다.
국내에는 네이버 쇼핑, 카카오 등도 있지만 패션기업인 한섬, 삼성물산, 코오롱, LF 등도 자체 온라인몰에 대한 투자 확대로 온라인 매출을 강화하고 있다.
패션 전문 기업들이 온라인에 더 집중하는 것은 대규모 유통점에서 오프라인으로 판매할 때는 직간접 비용인 판매수수료, 인건비 등 매장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플랫폼인 아마존, 알리바바도 이미 국내에 직 진출하여 대규모 유통 판매점을 운영하는 국내 유통사와 치열한 전쟁을 시작하였다.
COVID-19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보상심리로 명품, 해외 수입 브랜드의 매출은 급성장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국내 패션 브랜드는 또 한 번의 위기를 겪고 있다.
대부분 중소기업이고 영세한 패션 브랜드가 많다.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국가 정책적으로는 기업 운영자금, 고용유지를 위한 패션 종사자 급여 지원 등이 있어야 한다.
대형 유통점이나 유통그룹에서는 상품 판매에 대한 우대정책으로 상품 대금 선지급, 동반성장을 위한 상품 개발 자금 지원, 패션 디자이너와 Co-work를 통한 상품개발, 상품 판매 지원과 직매입 등 디 양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패션포럼에서 초청된 강사와의 토의 질문을 진행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년 진행 때 주제는 다르게 진행되었지만, 큰 줄기는 패션 브랜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주제로 진행된다.
패션 브랜드 기업 대표와 백화점 임원, Buyer와 분임조별 주제를 가지고 토의를 한다. 분임조별 토의 후 발표를 진행하고 패션포럼 행사를 마무리한다.
패션포럼은 대규모 유통점과 중소기업 패션 브랜드의 성장과 발전, 동반성장을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다는 취지에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백화점은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의 의견을 청취하여 동반성장 계획을 수립한다.
명품과 수입 브랜드가 국내에서 고성장하고 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가 해외 명품 브랜드와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줘야 한다.
대규모 유통점에서는 젊은 디자이너와 패션 관련 청년 기업가들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과 제작한 상품들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패션포럼과 같은 행사도 업그레이드하여 국내 패션 브랜드의 의견과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중소 패션 브랜드의 성장을 위한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
대규모 유통점점에서 선두가 되어 국내 패션 브랜드의 질적 성장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20·30 패션 디자이너들을 육성하고, 산학협력을 통한 패션 디자이너 발굴을 위한 장학금 지원, 개발 생산한 상품의 유통 판로를 지원하는 ‘pop-up 매장’ 상시 제공, 신진 디자이너와 공동상품 개발, 디자이너 경진대회, 경쟁력 있는 국내 패션 브랜드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인 지원으로 한국 패션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과 상생을 통해 국내 패션 브랜드와 대규모 유통점이 해외 명품 수입 브랜드에 휘둘리지 않고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국내 패션 브랜드와 함께 걸어가는 공존의 길이 10년 후 가까운 미래에 대규모 유통점이 매일 같이 찾아주시는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방법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규모 유통점에 근무하고 있는 바이어와 기획자는 패션포럼, 대학생 디자인 경진대회, 신진 디자이너 페어, 국내 브랜드 패션쇼, 해외 선진 유통 경험, pop-up 매장을 확대하여 국내 패션 브랜드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역할들을 해야 한다.
국내 패션 관련 기획행사와 정책적인 지원으로 다가오는 가까운 미래에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가 K-POP처럼 해외 명품 브랜드와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