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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고기 Oct 25. 2022

병원으로 간 자선 바자회

신부님! 안토니오 팀장입니다.

병원으로 간 자선 바자회신부님 안토니오 팀장입니다     


“신부님, 안토니오입니다.” 인사하면서 처음 찾아간 곳은 ‘S’ 종합 병원이었다. 병원과 함께하는 어려운 환자를 돕기 위한 바자회 행사를 기획하기 위해 찾아갔다. 좋은 취지의 행사이지만 병원에서 진행하기는 쉽지 않다. 입원환자, 진료를 위해 방문하는 환자에게 불편을 주기 때문이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하여 전혀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대형 종합 병원에서 가끔 어려운 환자 돕기 자선 바자회 행사를 했다. 이 행사의 취지와 목적은 좋지만, 병원 관계자와 만나서 협의하는 것이 어렵다.


바자회 행사를 기획하는 데는 많은 문제가 있다. 


첫 번째는 첫 행사를 기획할 때는 관계자들이 진행하지 않으려고 한다

진행해 보지 않았던 행사여서 어떤 문제나, 리스크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취지와 목적은 좋지만, 기획안을 만들어서 보고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병원장의 결재도 중요하지만,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동의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담당자와 몇 차례 만나게 되지만, 대부분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종합 병원과 전화 통화를 통하여 충분히 취지를 설명하지만, 대부분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는다.


 ‘S’ 종합병원의 사례도 직원들의 동의와 부원장님의 결재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가톨릭 재단에서 운영하는 병원이라 지인에게 부탁하여 찾아갔다. 


바자회 행사에 대한 설명과 취지를 이야기드렸다. 교구청에서 연락을 취해 줄 테니 부원장님을 만나보라고 하였다. 며칠 후 약속을 잡고 부원장님을 찾아갔다.


 “부원장님, 전화했던 김 팀장입니다” 명함을 드리고 바자 행사에 대한 취지와 사례를 이야기하고, 1시간 정도의 상담을 끝냈다. 부원장님은 직원들과 한번 미팅 협의를 하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담당자에게 물어봤다. 담당자는 전체적인 회의는 하였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고 답변을 하였다. 


다시 한번 찾아갔다. “부원장님, 안토니오 팀장입니다”, 저번보다는 더 친근감 있고 반갑게 맞아 주었다. 부원장님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하셔서 이런 바자회 행사는 처음이라고 하였다. 


병원에는 어떤 도움이 되는지? 

바자회 수입금은 어떻게 쓰이는지? 

회사와 김 팀장에게는 어떤 도움이 되는지? 등 여러 가지로 질문을 하였다. 


서울대 병원 등 대형 병원에서 진행하였던 사례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부원장님은 다시 한번 직원들과 이야기하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였다. 


다음날 부원장님께 밝은 목소리로 “안토니오 팀장님,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날 점장님과 인사를 드리고 바자 행사를 1년에 2차례 정례화하기로 하였다.


바자라는 말은 ‘바자르’, ‘바자’는 흔히 한국에서 ‘바자회’ 할 때 그 바자의 어원으로, 사람들이 페르시아에서 유래한 말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고, 단지 순우리말이나 한자어일 것이라 오해하고 있다. 특히 뒤에 한자임이 명확한 '~회(會)'를 붙여서 쓰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느낌이 난다. 중동의 ‘바자르’와 한국의 ‘바자회’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에는 ‘바자-회(bazar 會)는 공공 또는 사회사업의 자금을 모으기 위하여 벌이는 시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한국에서 바자는 주로 ‘특정 목적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단체 내부에서 작은 규모로 만드는 일시적인 장터’를 말한다. 특히 공공단체, 자선단체나 환경단체, 동물단체, 종교단체 등 비영리조직에서 주로 하며, 내용도 ‘이웃 돕기 바자회’, ‘유기 동물 기금 바자회’와 같은 사회적인 것이 대다수이다. (출처:namu. wiki, 바자르, 바자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의 활동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행사이다. 병원 출장 판매 행사는 수익금 일부를 병원에 기부한다. 병원에서는 기부금을 어려운 환우 돕기 기금으로 사용한다.


병원의 유휴 공간이나, 주차장 공간을 활용하여 3~5일 기간 동안 바자회 행사를 진행한다. 바자회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 절차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바자회 행사 기획서를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는 병원 담당 부서에 공문을 발송하고 담당하는 관계자와 협의한다. 


세 번째는 바자회 진행 관련 실무를 협의한다. 행사 공간, 바자회 일정, 상품 준비, 행사 진행 인원, 등 전반적인 현황을 협의한다. 


네 번째는 행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한다. 매출, 수익금, 기부금, 사용처 등을 확정한다. 다섯 번째 바자회 진행 결과 리뷰를 한다. 현상 문제점, Best · Worst에 대한 시사점을 리뷰하고 다음 바자회 행사 때 반영한다.


점 근무 때에도 서울대학교 병원, 강남구청에서도 몇 차례 바자회 행사를 진행하였다. 바자회 행사를 기획하면 지역 내 언론사, 봉사회, 관공서, 바자회 관련 일부 가족들도 직접 참석하여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팀원들도 지역사회와 함께 활동하면서 사랑과 행복을 배우고 더불어 성장하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로 인하여 바자회 행사가 잠시 멈춤을 했다. COVID-19를 슬기롭게 잘 이겨내자. 


사회적인 활동 알차게 기획하여 우리 그룹의 미션인 “고객을 행복하게 세상을 풍요롭게”를 달성하자. 

지역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며 발전하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담담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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