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두부언니 Sep 05. 2021

[펀더풀]내 돈아, 일해라 일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일하게 한다는 것



덕질의 끝은 투자라 했던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사진을 담고 있는 액자 프레임의  하나쯤은  주머니에서 나왔어'같은 .  근래, 1~2 사이에 SNS에서 빈번하게 소비되던 이미지를 기억한다. 그것은 수면을 포착한 이미지 었는데, 이른바 '윤슬'이라는 키워드로 상당수의 20대가 생산하고  소비하고 있었다. 그날의 나도 아무 생각 없이 핸드폰 화면 위에 흐르는 이미지들을 보다가, 요시고 작가가 촬영한 물의 사진을 보고 스크롤을 멈췄던  같다.


장소는 서촌이었다. 작년에 엄마와 동생과 함께 방문했다가 기함을 토할 음식값의 영수증을 받아 들고 나온 뒤로, 다시 갈 기회가 없었던 곳.(서촌의 물가를 감당하기에 나의 지갑은 너무도 얇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합당한 비용을 지불해가며 서촌을 방문한다. 아무튼 '윤슬'이라는 키워드가 소비되기에 절묘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궁금했다. 시기적인 페널티를 갖고 얼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어 졌고, 이 시대, 그 순간에 다리 하나 걸치고 싶었던 것 같다.





내 돈아, 일해라 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노동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직접적인 노동이 아닌, 간접적인 노동에는 얼마큼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까? 예전 다니던 디자인 에이전시에서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 사람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벌어들이는 소득에는 분명 한계가 있음을 직감하셨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캐시카우를 대비해두려 하셨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의 통장을 부풀리는 방법은 다양하다. 통상적으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정기적인 급여를 받는 대가로 나의 능력과 에너지를 파는 것 외에, 날이 갈수록 다양한 방법들이 시장에 광범위하고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것 같다. 나의 능력과 에너지를 팔아 돈을 벌 수 있다면, 그렇게 만들어낸 재화나 재물을 이용하여 돈을 버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 시간 동안은 전자의 방법으로 자산을 쌓아왔다면, 서른을 기점으로 후자의 방법에 자연스레 관심이 기울었던 것 같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을 어떻게 잘 굴려서 가치를 키워야 할지 고민해봐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다. 이 치열한 자본주의 사회에, 내 돈아 일해라 일!





나의 작고 소중한 먹거리

그런 의미에서 투자는 안목을 키워 먹거리를 잘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잘 간직해온 작고 소중한 나의 푼전을 시기적절한 곳에 묻어둘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 일을 하면서 나의 푼전의 먹거리까지 일일이 찾는데 무한정 시간을 쏟기는 사실상 어렵다. 이럴 때 잘 마련된 투자 콘텐츠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플랫폼을 찾아두면 이와 같은 수고를 조금은 덜어낼 수 있다. 요시고 전시의 투자를 주관한 펀더풀에는 세간에서 화재가 될만한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었다. 비록 아직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지만, 곧 보다 다양하고 또 대중의 관심을 받아 마땅한 콘텐츠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팔로잉하고 있다.


시장은 크고 작은 굴곡이 있을지언정, 어쨌든 성장한다. 현재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을 당장 여기서 소비할게 아니라면, 미래에서 쓰임직하게 잘 관리해가며 굴려보는 건 어떨까.



매거진의 이전글 Back to the Basic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