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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부언니 Oct 22. 2021

즐겨찾기

우리도 즐겨찾기 기능 만들어요



[뉴스레터 3년 차 발행인이 구독하는 '나만 알고 있기엔 너무 재밌는' 뉴스레터 타래]라는 트윗을 보았다.
타래의 내용을 살펴 보니, 귀여운 짤을 공유하는 레터부터 서울과 프랑스의 힙한 카페를 취재하는 내용의 레터, 어느 카피라이터의 영감을 전하는 뉴스레터, 먹는 일에 2000% 진심인 발행인의 레시피를 전하는 레터까지. 정말 다양한 레터들이 발행되고 있었다.


나의 경우, 카카오 메일로 구독 메일을 모아보고 있었다. 몇몇 작가께서 발행하시는 인문/문학 카테고리의 레터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타래에 중에 눈에 띄는 몇 개의 레터를 추가로 구독했다. 그렇게 연달아 구독 안내 페이지를 열고 있자니, 구독용 메일 계정이나 박스를 따로 만들고 싶어졌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메일함에는 용도가 조금씩 다른 메일들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분리하고 싶어졌다.

사방에서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통제하지 않는다면, 소음이라고 할만한 것들이 공중에 둥둥 떠다닌다. 그렇게 우리가 더 많은 양의 정보에 노출될수록, 나만의 카테고리를 만들고 관리하려는 욕구도 덩달아 커져가는 것 같다. 트위터에서는 팔로를 그룹별로 관리하여, 피드에 꽂히는 게시글을 통제할 수 있다. 때와 상황에 맞는 트윗을 모아보기 위함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읽지 않았다면 좋았을 해로운 정보까지 밟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날 테니 말이다.



내가 보았던 자료들을 얼마나 잘
아카이빙 하는지가 중요한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다.

세상을 향한 나의 작은 창

그렇게 알맞은 상자를 짜서, 안을 채워 넣으면 어쩐지 마음이 놓인다. 머릿속에 한 번에 다 넣을 수 없는 것들을 링크시켜두었기 때문에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일까. 과거에 문서를 파일링하고 종이 신문을 스크랩하던 세대가 이제는 에버노트, 노션, 아사나와 같은 도구로 비슷한 일을 한다. 컴퓨터를 바꾸더라도 즐겨찾기 폴더는 꼭꼭 디스크에 저장해서 다니곤 했다. 오늘은 우리도 즐겨찾기 기능 만들자고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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