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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부언니 Oct 14. 2022

운동에 진심인 디자이너들이 만드는 뉴스레터 (발행편)

이토록 편리한 뉴스레터 마케팅이라니

[운동레터 #1] 두부언니님은 운동하기 싫을 때 어떻게 이겨내세요? https://bit.ly/3rTku0G





볼만한 운동 관련 뉴스레터가 없나 찾아보다가 정말 안 보여서 직접 만들어버린 사례. 운동은 필연적으로 숙제여야만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평생 숙제로 운동을 안고 살아가는 디자이너들이 만드는 뉴스레터 ☕


왜 뉴스레터였나?


뉴스레터는 연속성이 있다. 단발적으로 그치는 메일이 아닌 발행인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기조(基調)가 담겨있으며 그 기조에 동의하는 구독자들이 모인다. 나아가 뉴스레터의 히스토리가 쌓이게 되면 그 자체로 브랜드 에센스가 담긴 한 권의 책으로 엮는 것도 가능해진다.


또한, 뉴스레터를 발행하게 되면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독자의 경험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의견을 묻거나 캠페인에 참여를 권유할 수도 있다. 나는 아침마다 뉴스레터들을 열어보는데, 워크샵 시연회에 초청되거나 보드게임 체험에 선정되거나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소소한 경품을 받는 등 실제로 삶에 소소한 활력을 준다. 집-회사-집만 오가다 보면 행동반경이 거기서 거기이기 마련인데, 이런 장치들로 강제로라도 일정을 잡아두면 생각을 환기하고 세상 물정 돌아가는 것을 배우는데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발행인의 입장에서는 구독자와 관련된 지표들을 살펴보며 브랜드의 전략을 세우거나 더욱더 구독자를 만족시킬  있는 뉴스레터를 발행할  있게 된다. 다시 말해 단순히  발만 담갔던 유저가 스며들듯 브랜드의 슈퍼팬이   있는 것이다. 그렇게 브랜드와 구독자 쌍방 간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커뮤니티 뉴스레터라고 생각한다.  지점이 뉴스레터의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이건 꼭 확인하자!

디폴트 값 확인하기


본격적인 뉴스레터 발행에 앞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처음 접하는 툴을 사용할 때 종종 실수하기 좋은 부분이 바로 디폴트 값을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이다. 스티비에도 디폴트 값으로 출력되는 몇 가지 정보가 있는데 그중에서 [구독 관리 화면] 메뉴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주소록 - (이메일 선택) - 구독 관리 화면]


[구독 관리 화면]에서는 구독폼 / 구독 확인 메일 / 지난 뉴스레터 목록의 타이틀과 내용 / 그리고 발신인에 표시되는 정보를 설정할 수 있다. 나는 이걸 #0호를 발행한 지 일주일 가까이 지나고 나서야 발견했다. 무려 일주일 동안 메일의 발신인은 '김소망', 제목은 '기본 주소록'으로 나가고 있었다.(강제 실명자랑) 자동으로 발송되는 구독 확인 메일의 디폴트 값을 따로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원가입 시 입력했던 정보가 그대로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가구 조립할 때도 설명서를 읽지 않는 고약한 버릇이 여기서 화를 불러오게 될 줄이야. '니 이름으로 오던데?'라는 지인의 제보를 받았을 때 어찌나 아찔하던지. 그래도 일주일 만에라도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음에 감사(하긴 개뿔 나란 멍청이 똥멍청이)했다.

- 변경 전 설정값 : 김소망 - 기본 주소록 (아찔하다 정말)
- 변경 후 설정값 : 리트니스 - 운동레터, 리트니스




좋은 뉴스레터를 더 많은 사람에게 | 스티비


[스티비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디자인 템플릿]


자, 이제 디폴트 값도 확인했으니 본격적으로 뉴스레터를 만들어보자. 사실 3년 전 즈음에 제일 처음 접했던 뉴스레터 서비스는 mailchimp였으나 스티비의 UI가 더 정갈하고 제공되는 지표들이 친절(?)했기 때문에 스티비를 통해 운동레터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디자이너 없이 이메일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는 서비스 소개글을 읽긴 했지만, 실제 이용해보니 정말 디자이너가 필요 없겠다 싶었다(우리의 생존 난이도가 높아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템플릿을 정말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를 골라서 조금만 손보면 팬시한 와꾸를 뚝딱 만들 수 있었다.


템플릿을 이용해 만든 뉴스레터의 상단과 하단


와꾸가 해결되었으니 이제는 안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 고민할 때가 되었다. #1호의 원고를 작성하면서 아래의 세 가지는 꼭 지키려고 노력했다. 첫 번째로 좋은 질문을 던지는 뉴스레터이고 싶었고 두 번째로는 레터를 읽는 행위가 일상 속 행동으로 연결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구독자여도 계속해서 구독을 유지하고 싶을 만한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다.


⚡ 뉴스레터의 내용을 기획하면서 유의했던 세 가지

1. 다른 곳에는 흔히 볼 수 없던 이야기일 것
2.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정보일 것
3.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루트와 채널을 소개할 것


전문 지식을 다루면 저관여자를 포괄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정보만 다루면 고관여자를 포괄할 수 없다. 따라서 일반 상식에 가까운 이야기는 피하고 싶었다. 피트니스 파트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콘텐츠를 다루기 위해 노력했으며, 식단 파트에서는 일상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그렇지만 취향도 포기하지 않는)를 소개하고 마지막 액션 파트에서는 헬스장이나 홈트 외에 일상에 운동을 녹일 수 있는 방법과 채널을 다루는 것으로 정리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1호의 다섯 개 헤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더 자세한 #1호의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자세한 #1호의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운동레터 #1] 두부언니님은 운동하기 싫을 때 어떻게 이겨내세요? https://bit.ly/3rTku0G




질문을 던지는 뉴스레터

좋은 질문을 던지는 운동레터이고 싶었다. 우리 몸은 현재에 머무르려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도전과 위험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우리는 익숙함을 깨고 앞으로 나아갈 때 변화하고 성장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좋은 질문을 던지는 운동레터를 만들고 싶었다.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뉴스레터

정보를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일상까지 연결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싶었다. 실제로 #1호를 발행하고 난 뒤 2명의 구독자에게서 '지금 비치코밍 하는 모임 같은 거 있나 찾아보려고요'라는 피드백과 10월 말에 '플로깅 겸 등산을 함께 가자'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가 만드는 운동레터를 읽고 누군가의 일상에 변화가 생겼다면 성공한 뉴스레터를 만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 글 보기] https://brunch.co.kr/@00mm/15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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