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두부언니 Nov 24. 2022

KPI를 높이는 선행 지표 알기

클래스 예약이 라이브 출석에 미치는 영향


A라는 지표를 올리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A지표와 연관된 선행지표를 찾는다면 A 지표를 올리는 전략을 조금 더 영리하게 짜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A유저들의 과반수는 B라는 액션을 하더라'하는 등의 가설이 있을 수 있다.


우리의 지표 A는 '라이브 운동 참석자 수'였다. 유저들이 라이브 운동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행 단계를 거치게 된다. 예를 들면 클래스 정보를 확인하거나 라이브 스케줄을 확인하거나 혹은 클래스 예약을 통해 다음 일정을 계획하는 식이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주목했던 것은 '클래스 예약'이었다. 어느 날 CTO께서 라이브 클래스를 참석한 유저들은 높은 확률도 '클래스 예약'을 선행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셨다. 다시 말해 유저들에게 '클래스 예약'을 선행시키면 라이브 클래스 참석률도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었다.


우리가 유저에게 '클래스 예약'이라는 경험을 유도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각각의 클래스 상세 화면에서 예약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마이페이지에서 '클래스 알림 설정'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두 가지 기능 모두 유저가 직접 찾아 나서야지만 찾을 수 있는 수동적인 위치에 숨겨져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클래스 예약'경험을 최초 로그인하는 유저에게 필수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업데이트 순서는 [최초 로그인하는 유저에게 필수로 클래스 예약] -> [홈 화면에 예약 클래스 표시] 순서였다. 결과적으로 최초 로그인하는 유저에게 필수로 클래스 예약화면을 제공하는 경우에 클래스 예약률이 크게 늘었으며, 이후에 홈 화면에 예약 클래스를 표시하는 부분에서의 효과는 미미했다.


12월(최초 로그인 시 예약 화면 제공)에 최고점을 찍고 이후(홈 화면에 표시)에는 크게 늘지 않았다.
��‍� 저희가 12월부터인가 유저에게 알림 설정하라고 클래스 알림 설정 화면을 띄워주었는데요. 그때 많이 늘고 예약 클래스 표시하는 부분 배포 후에는 아주 크게 늘지는 않은 거 같아요.��‍�  강제로 화면을 띄워주는 게 더 큰 효과가 있군!��‍� 네, 신규 회원 중 50% 정도가 알림 설정하는 것 같아요.



앱배너는 효과 없음 2/6일 저녁 게시함
��‍� 아 몬가 책임감을 심어주고 싶은��‍� 확실히 '예약 클래스'에는 그런 뉘앙스가 없긴 하죠?

이후에 추가로 앱 배너를 게시해 보았으나 효과는 없었다. 유저의 눈에 자주 띄게 한다는 것만으로는 액션을 이끌어 내는데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물리적으로 강제하여 팝업을 띄우거나, 심리적인 강제성(타임 리밋 등)을 부여하는 접근이 더 유의미해 보였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클래스 예약이 라이브 클래스 참석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라이브 참석자수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 paid 광고도 같이 돌고 있었기 때문에 온전히 이번 업데이트의 성과라고 보기에는 모호했다. 항상 그렇듯 얽히고설키며 한 땀 한 땀 모두가 힘을 모아 프러덕트를 만드는 일이 참 즐겁고, 나날이 프러덕트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끝.


내용이 좋았다면 커피값 선물하기

https://toss.me/00두부언니00/1000


매거진의 이전글 운동에 진심인 디자이너들이 만드는 뉴스레터 (발행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