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 예약이 라이브 출석에 미치는 영향
A라는 지표를 올리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A지표와 연관된 선행지표를 찾는다면 A 지표를 올리는 전략을 조금 더 영리하게 짜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A유저들의 과반수는 B라는 액션을 하더라'하는 등의 가설이 있을 수 있다.
우리의 지표 A는 '라이브 운동 참석자 수'였다. 유저들이 라이브 운동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행 단계를 거치게 된다. 예를 들면 클래스 정보를 확인하거나 라이브 스케줄을 확인하거나 혹은 클래스 예약을 통해 다음 일정을 계획하는 식이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주목했던 것은 '클래스 예약'이었다. 어느 날 CTO께서 라이브 클래스를 참석한 유저들은 높은 확률도 '클래스 예약'을 선행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셨다. 다시 말해 유저들에게 '클래스 예약'을 선행시키면 라이브 클래스 참석률도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었다.
우리가 유저에게 '클래스 예약'이라는 경험을 유도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각각의 클래스 상세 화면에서 예약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마이페이지에서 '클래스 알림 설정'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두 가지 기능 모두 유저가 직접 찾아 나서야지만 찾을 수 있는 수동적인 위치에 숨겨져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클래스 예약'경험을 최초 로그인하는 유저에게 필수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업데이트 순서는 [최초 로그인하는 유저에게 필수로 클래스 예약] -> [홈 화면에 예약 클래스 표시] 순서였다. 결과적으로 최초 로그인하는 유저에게 필수로 클래스 예약화면을 제공하는 경우에 클래스 예약률이 크게 늘었으며, 이후에 홈 화면에 예약 클래스를 표시하는 부분에서의 효과는 미미했다.
��� 저희가 12월부터인가 유저에게 알림 설정하라고 클래스 알림 설정 화면을 띄워주었는데요. 그때 많이 늘고 예약 클래스 표시하는 부분 배포 후에는 아주 크게 늘지는 않은 거 같아요.��� 강제로 화면을 띄워주는 게 더 큰 효과가 있군요!��� 네, 신규 회원 중 50% 정도가 알림 설정하는 것 같아요.
��� 아 몬가 책임감을 심어주고 싶은데��� 확실히 '예약 클래스'에는 그런 뉘앙스가 없긴 하죠?
이후에 추가로 앱 배너를 게시해 보았으나 효과는 없었다. 유저의 눈에 자주 띄게 한다는 것만으로는 액션을 이끌어 내는데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물리적으로 강제하여 팝업을 띄우거나, 심리적인 강제성(타임 리밋 등)을 부여하는 접근이 더 유의미해 보였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클래스 예약이 라이브 클래스 참석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라이브 참석자수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 paid 광고도 같이 돌고 있었기 때문에 온전히 이번 업데이트의 성과라고 보기에는 모호했다. 항상 그렇듯 얽히고설키며 한 땀 한 땀 모두가 힘을 모아 프러덕트를 만드는 일이 참 즐겁고, 나날이 프러덕트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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