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응켱 Nov 23. 2019

나이 들 수 없는 것의 존재

갭을 즐기리

나이듦이 슬프고 괴로웠던 순간도 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늙어간다는 것을 막을 도리가 없는 것처럼 시간이 흘러도 늙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 역시 막을 도리가 없다는 걸 몰랐기 때문. 나를 탓하느라 괴로웠던 시간들 끝 인정과 포기가 나이듦의 슬픔으로부터 나를 자유롭게 해주더라.
.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더욱 깊게 느끼는 공허함이라는.. 이 허무의 실체. 어쩌면 사실 늙어가는 나와 늙을 수 없는 나 사이의 갭일지도 모른다고 어떤 책은 넌지시 위안을 건넨다.
.
영원히 줄어들지 않을 이 간격을 기꺼이 즐길 수 있게 되어가는 우리가 되길 바라며. 하루하루 조금씩 더 단단하되 유연한 우리가 되길 바라며.
.
- 요조 작가님과 임경선 작가님의 책 <여자로살아가는우리들에게>에서 발췌 인용

.

인스타그램 : 응켱 (@findme_kyoung)

작가의 이전글 억울한 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