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연재 1. 프롤로그
나는 책을 잘 보지 않는다. 글은 더욱 안 쓴다. 내가 책을 보고 있다면 미친 거고, 내가 글을 쓴다면, 그건 유서이다. 그렇다. 죽기 위해서 쓰는 글이다. 죽어서는 말할 수 없을 테니까, 살아있을 때 남겨두는 거다. 만약 네가 나랑 비슷한 처지라면 아마도 책 따위 보지 않겠지.
그래도 이 유서만은 전해지길 바라본다. 여기 너를 닮은 나도 있었다는 걸 알려주고 싶으니까.
내 나이 열여섯, 나는 어느 날, 모르는 사람들의 핸드폰 속 저장공간에 속속 자리 잡혔다. 난 작은 핸드폰 속에서 유명인사가 되었고, 내 소식은 학교에도 안개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사람은 왜 살아야 하나. 난 최소한 사랑받고, 사랑하면서 살기 위해 산다고 본다. 그게 앞으로 불가능하다면, 살 이유가 없다.
p.s
이 이야기는 가상의 주인공, 가상의 공간 속 소설입니다.
여중생 지유가 성폭행으로 인해 평범한 삶을 잃게 되지만, 평범함보다 더 빛나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과정을 담고자 합니다.
제 글솜씨가 부족하여 불편한 부분이 느껴지면 언제든 댓글로 달아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아이의 치유, 힐링, 청춘에 무게를 실으며, 무겁지만 행복해질 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격려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