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 깨나 말조심!

by 은혜

남의 자식의 평가-아니 '폄하'라는 단어가 더 맞겠다-를 너무도 쉽게들 한다. 잔인하게 그 화살의 끝은 엄마를 가리키는 경우 많고.


특히나 그 대상이 장애아이면 더 쉽게들 입을 대는 것 같다. 왜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쯧쯧 거리는 그 못난 질타를 당해야 하나... 남의 아이의 못하는 걸 공공연하게 부각해서 자신의 우월함을 찾겠다는 건 뭔가.


"신발끈 하나 야무지게 못하네. 엄마가 안 시켜서 저래 저거!"


치료실 대기실에서 들리는... 우리 아이가 아닌 다른 장애아이를 보고 말하는 낯선 여자의 목소리에 난 또 릿한다.


그 엄마가 얼마나 눈물 흘리며 절절히 기도했을지, 얼마나 아이를 이 방법 저 방법으로 어르고 달래며 '스스로 신발 신기' 단계에 도전했을지는 왜 몰라주시나. 장애가 있는 아이를 그 정도까지 키워낸 피 땀 눈물 좀 봐주셔라.


남의 자식 평가, 거 쫌 하지 맙시다!

쉽게 던진 돌에, 옆에 있던 개구리도 맞아 죽겠습니다! 흥!


아니 가만, 나도 쉽게 쉽게 내뱉고 있진 않나... 자나 깨나 말조심이다!


옆에 있던 발끈한 개구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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