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가 통제하는가?
글을 시작하며 한 가지의 질문을 던져본다.
‘과연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는가?’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내담자들이 현재 자신이 불행한 것은 자녀나 배우자 혹은 부모님의 탓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한결 같이 배우자나 자녀 혹은 부모 등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불행을 만들고 그로 인해 자신이 불행해졌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배우자나 자녀 혹은 부모 등 환경이 행복해질 수 있는 조건으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행복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행복은 많은 부분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긍정심리학자들도 개인의 행복은 50%는 이미 고정되어 있고, 10%는 환경이 결정하고, 40%만이 자신의 노력이나 의지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심지어 몇몇 심리학자들은 ‘개인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키가 크기를 바라는 것과 똑같다’라고 한다. 즉 개인의 행복은 많은 부분 이미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노력이나 의지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과연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행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행복해지기 힘들다는 결론에 이른다.
과연 그럴까? 우리는 행복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극히 제한되어 있는 것일까?
몇 가지 질문을 해보자!
이 질문에 대해 우리가 습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전화가 오니까 전화를 받고, 빨간 신호등이니까 당연히 멈춘다’라고 할 것이다. 자녀에게 화를 내는 이유도 ‘자녀가 화를 낼 만한 행동을 해서’ 화가 난다고 할 것이다.
오랜 시간 인간의 행동에 관한 관점은‘행동주의 심리학’에 기반을 둔다. 행동주의 심리학에 의하면 우리의 행동은 자극 즉 환경에 의해서 결정이 된다. 환경이 나로 하여금 행동하게 만들기 때문에 행동의 원인은 환경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환경을 바꾸면 된다라는 입장을 취한다.
다시 질문을 던져보자.
우리는 걸려오는 모든 전화를 받지 않는다. 받는 전화도 있고, 의도적으로 받지 않는 전화도 있다. 이것은 전화가 오기 때문에 전화를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신호등에 멈추는 행위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자녀가 응급실에 가야 할 상황이라면 우리는 비상등을 켜고 빨간 신호등이라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 혹은 심야에 아무도 없는 곳이라면 빨간 신호등이라도 갈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우리가 신호등이 빨간 불이 되었기 때문에 멈추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볼 때 전화를 받거나, 신호등에 멈추는 행동은 전화나 신호등에 의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결정이 만든 결과이다. 즉 우리가 전화를 받고, 멈추는 것은 무언가에 의해서 하는 행동이 아닌 내가 스스로 결정(선택)해서 하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가 하는 행동의 대부분은 환경이나 자극에 의한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선택’한 행동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내가 선택했다’는 의미는 통제권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제권이 나에게 있다는 것은 나의 의지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지난번 글과 연결한다면 ‘우리’에서‘나’로 독립된 인생은 내가 선택한 것이고, 선택한 내 인생의 통제권은 나에게 있고, 그래서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나 자신’이 되는 것이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과연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는가?’
그렇다.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나의 인생을 내가 선택하고, 나의 인생이 나의 통제 안에 있다면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것이다. 만약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환경이 나에게 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행복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가 나빠지고 있다면 타인이 나에게 함부로 해서 그런 게 아니라 스스로 그 사람과 멀어지는 것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타인이나 환경에 의해서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지극히 능동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행복도 환경이나 타인에 의해 주어지는 것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아주 오래전부터 스스로 선택했다. 따라서 지금 나의 인생은 내가 선택한 결과이다. 그래서 내 인생을 바꿀 사람도 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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