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만병통치약?

아빠는 호랑이

by 신성철

상황 1

오랜만에 일찍 퇴근을 하고 거실에서 막내와 놀았습니다. 레고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퀴즈도 풀고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아내가 둘째에게 전화를 겁니다.


엄마 : 어디야?

둘째 : 친구들이랑 놀고 있어요.

엄마 : 지금 시간이 몇 신데 놀고 있어. 빨리 들어와

둘째 : 조금만 더 있다가 들어갈게요.

엄마 : 아빠 화났다. 빨리 들어와라


순간 막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막내가 저에게 조용히 묻습니다.


막내 : 아빠 지금 화났어?

아빠 : 그러게.... 아빠가 화가 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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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2

오늘도 일찍 퇴근을 하고 서재에 앉아 이것저것 하고 있는데 큰 아이와 둘째가 티격태격하기 시작합니다. 누가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투고 있기에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그때 들려오는 아내의 목소리


‘또 시작했나? 너희들은 만나면 무슨 원수처럼 그렇게 싸워? 그리고 지금 아빠 집에 있다!. 그러니까 그만해라!’


막내가 서재로 들어오면서 한 마디 합니다.


막내 : 아빠 아까부터 집에 있지 않았어?

아빠 : 그러게.... 아까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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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3

둘째가 여자 친구와 통화를 합니다. 자기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통화를 하는데 통화가 꽤 깁니다. 거의 한 시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참고 있던 아내가 둘째 방 노크를 하고 한 마디 합니다.


‘이제 그만 끊지!. 무슨 통화를 그렇게 오래 해? 내일 학교 가면 만날 거면서. 얼굴 보고 이야기해도 되겠구먼. 그리고 너 자꾸 스마트폰으로 여자 친구랑 전화하면 아빠가 너 여자 친구 부른데. 그러니까 좋은 말로 할 때 그만해라!’


막내가 저를 보며 묻습니다,


막내 : 아빠. 형 여자 친구 우리 집으로 부를 거야?

아빠 : 누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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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4

퇴근을 하고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섭니다. 오늘도 막내가 반갑게 뛰어나와 저에게 안깁니다. 그때 들려오는 아내의 한 마디


‘아빠. 오셨다. 스마트폰 그만하고, TV 끄고, 컴퓨터도 이제 그만해라’


막내가 저를 보고 묻습니다.


막내 : 왜 아빠가 오면 다 그만해야 돼?

아빠 : 그러게... 왜 그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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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5

막내가 입맛이 없다고 햄버거를 사달라고 하기에 오랜만에 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햄버거와 감자튀김 그리고 콜라까지 꽤 푸짐하게 차려졌습니다. 거실에 둘러앉아 먹는데 둘째가 자기 방에서 나오지를 않습니다. 몇 번이나 불렀는데도 ‘네’라는 소리만 할 뿐 나오지를 않습니다. 급기야 아내가 한 마디 합니다.


‘빨리 나와서 먹어! 안 나오면 아빠가 다 먹어 버린데!’


순간 막내가 제 얼굴을 한 번 쳐다보더니 햄버거랑 감자튀김을 자기 앞으로 쓱 가져갑니다. 그리고 손으로 가려 버립니다. 전 사실 감자튀김이나 햄버거를 거의 안 먹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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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저도 모르게 호랑이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버지로서의 권위도 중요하지만 자녀와의 친밀함도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가정 안에서의 권위는 부부 모두가 균등하게 가져야 하는 것이지 아버지에게만 허락된 특권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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