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아는 지인 중에 자신의 몸에 대해 불만이 많은 분이 계십니다. 키가 거의 170cm에 가까운데 살이 좀 쪄서 덩치가 꽤 커 보입니다.
늘 살을 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운동도 하고, 식이 요법도 하고, 약도 먹어 보는데 문제는 오래가지를 못합니다.
스스로 몸에 대해 불만이 있어서인지 사람과의 관계가 넓거나 깊지 못합니다. 잘 삐지고, 서운해하고, 예민하고, 공격적입니다.
모임을 할 때마다 거의 갈등을 일으킵니다. 사소한 문제를 꼬투리 잡아 자신을 무시한다고 공격을 합니다. 다시는 안 볼 것처럼 불같이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립니다.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먼저 연락을 해서 사과를 합니다. 자신이 살이 쪄서 예민해진 것이니 이해를 해 달라고, 살만 빠지면 자신은 너무 너그럽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강조를 합니다.
늘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까운 지인 중에도 그분의 살 빠진 모습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20여 년 전 전설처럼 전해 오는 이야기 속에 있을 뿐입니다. 그것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본인의 이야기 속에만 존재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인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그랬습니다. 늘 다이어트를 한다고 말은 하는데 눈에 보이는 변화가 근 5년째 없습니다. 항상 요란하게 말로만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지 실제로는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말처럼 살만 빠지면 완전히 멋진 사람이 되는데 왜 하지 않을까요? 살만 빠지면 되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핑계를 두는 이유는 공동체에서 중심이 되고, 우위에 서고 싶고, 용기를 내지 않기 위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즉 그분에게 살이라는 것은 자신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 문을 박차고 나가버려도 되는 좋은 핑곗거리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어쩌면 이 분은 영원히 살을 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저 말로만 살을 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언가 하지 않아도 될 핑곗거리는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핑곗거리를 과감하게 제거한다면 우리는 행복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꾸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될 핑계를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행복해지기를 원하시나요?
용기를 가지고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될 핑곗거리를 과감하게 제거해 보세요. 다른 세상이 열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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