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될 핑계

핑계

by 신성철

아는 지인 중에 자신의 몸에 대해 불만이 많은 분이 계십니다. 키가 거의 170cm에 가까운데 살이 좀 쪄서 덩치가 꽤 커 보입니다.


늘 살을 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운동도 하고, 식이 요법도 하고, 약도 먹어 보는데 문제는 오래가지를 못합니다.


스스로 몸에 대해 불만이 있어서인지 사람과의 관계가 넓거나 깊지 못합니다. 잘 삐지고, 서운해하고, 예민하고, 공격적입니다.


모임을 할 때마다 거의 갈등을 일으킵니다. 사소한 문제를 꼬투리 잡아 자신을 무시한다고 공격을 합니다. 다시는 안 볼 것처럼 불같이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립니다.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먼저 연락을 해서 사과를 합니다. 자신이 살이 쪄서 예민해진 것이니 이해를 해 달라고, 살만 빠지면 자신은 너무 너그럽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강조를 합니다.



‘살이 찌다 보니..... 예민해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자신감이 없어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자꾸 짜증이 나고.... 짜증이 화가 되고 그래요...... 그래서 살을 빼려고 노력 중인데..... 진짜 살만 빠지면 당당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실 내가 살이 좀 쪄서 그렇지. 살만 빠지면 어디 내놔도 안 빠지는 인물입니다. 내가 대학 다닐 때만 해도 몸무게가 60kg 정도였어요. 그때 남자들이 난리가 났다니까요. 밸런타인데이나 제 생일 때 저도 모르는 남자들이 선물을 주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지금은 결혼도 하고, 애도 둘이나 낳아서 몸매가 이렇지만 제가 마음먹고 살만 빼면 놀라 자빠질걸요. 이놈의 살이 문제지. 대학 다닐 때는 자신감이 넘치고, 늘 리더를 했어요. 그런데 살이 찌고 나서는 완전히 반대가 되어 버렸어요’



늘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까운 지인 중에도 그분의 살 빠진 모습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20여 년 전 전설처럼 전해 오는 이야기 속에 있을 뿐입니다. 그것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본인의 이야기 속에만 존재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인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살이 빠지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는데, 나 같으면 마음먹고 살을 빼겠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나타나겠다. 말은 늘 저렇게 하는데 변화가 없어’



사실 그랬습니다. 늘 다이어트를 한다고 말은 하는데 눈에 보이는 변화가 근 5년째 없습니다. 항상 요란하게 말로만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지 실제로는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말처럼 살만 빠지면 완전히 멋진 사람이 되는데 왜 하지 않을까요? 살만 빠지면 되는데 말입니다.


아들러는 이런 사람들을 향해 ‘무언가를 하지 않기 위해 핑곗거리를 두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핑계를 두는 이유는 공동체에서 중심이 되고, 우위에 서고 싶고, 용기를 내지 않기 위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즉 그분에게 살이라는 것은 자신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 문을 박차고 나가버려도 되는 좋은 핑곗거리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어쩌면 이 분은 영원히 살을 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저 말로만 살을 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언가 하지 않아도 될 핑곗거리는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핑곗거리를 과감하게 제거한다면 우리는 행복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꾸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될 핑계를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행복해지기를 원하시나요?


용기를 가지고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될 핑곗거리를 과감하게 제거해 보세요. 다른 세상이 열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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