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귀기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되는 둘째는 종종 친구들과 같이 모여서 잠을 잡니다. 우리 집에서 잘 때도 있고, 친구 집에서 잘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아내와 저는 약간의 긴장을 합니다. 친구들의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자면서 걱정시킬 행동은 하지 않는지 등 걱정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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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 오늘 00이랑 00 이가 우리 집에서 같이 자려고 하는데 괜찮아요?
부모 : 우리 집에서 잔다고?
아들 : 네에. 우리 집에서 자고 아침에 일찍 같이 학원 가려고요
부모 : 부모님들께는 다 허락을 받은 거야?
아들 : 네에 다 허락받았어요
부모 : 음.... 그 친구들은 어떤 친구들인데?
아들 : 네에?
부모 : 아니.... 그러니까 공부는 잘해? 착해?
아들 : 공부는 그럭저럭 하고, 착해요.
부모 : 혹시 뭐... 담배 피우고 술 마시고 그러는 애들 아니지?
아들 : 아닌데요. 애들 착한 애들인데요
부모 : 그래.... 그러면 다행이고. 착한 애들이라면 뭐....
아들 : 저하고 친한 애들이고 나쁜 행동 안 하는 애들이에요
부모 : 그래 알겠어. 혹시나 해서 물어 본거야
아들 : 걱정하지 마세요. 걱정하는 행동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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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성장할수록 주위에 친구들이 많아집니다. 성장하는 자녀들의 자연스러운 모습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친구가 많아진다는 것은 사회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긍정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친구가 많아질수록 친구들 때문에 자녀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생깁니다.
잘못된 친구들을 사귀어서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거나, 문제 행동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부모로서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청소년 시기 또래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청소년기의 또래관계는 향후 자녀가 성인이 되어서 가지게 되는 사회성과 매우 밀접한 관련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또래와의 긍정적인 교감은 향후 사회성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부정적인 교감은 부모의 걱정거리가 됩니다.
또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이고, 또래 압력, 군중 심리에 의해 내가 하고 싶지 않더라도 하게 되는 행동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 입장에서 보면 자녀가 어떤 친구를 사귀는가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친구를 사귀어야 할지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정해 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모의 걱정은 자녀에게 ‘공부는 잘하는지’, ‘착한 아이인지’, ‘학교에서 어떤 친구인지’, ‘부모님이 뭐하시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이런 질문을 통해 부모는 자녀가 만나는 친구를 판단하게 됩니다. 그 판단을 근거로 자녀가 그 친구를 만나야 할지 말지에 대해 자녀에게 강요하기도 합니다. 저 또한 그 부분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녀가 부모의 바람대로 친구를 사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쩌면 부모님 마음에 드는 친구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가 생각하는 좋은 친구의 기준과 자녀가 생각하는 좋은 친구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더더욱 부모가 바라는 대로 자녀가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어떤 친구를 사귈지 강요할 것이 아니라 어떤 친구를 사귀더라도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힘을 키우도록 돕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물론 부모로서 현실적으로 힘든 일입니다.
자녀가 어떤 친구를 사귀더라도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결국 부모 자신이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즉 부모 자신이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가질 때 자녀 또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녀가 어떤 친구를 사귈지는 자녀가 선택하고 결정합니다. 좋은 친구는 자신에게 잘하고 자신과 잘 맞는 친구입니다.
부모가 생각하는 기준과 다릅니다. 그러니 자녀가 어떤 친구를 사귈지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부모가 돕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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