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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조커 Sep 29. 2019

사마의는 어떻게 최종승자가 되었을까

삼국지 마지막 영웅_사마의

사람들은 지금도 삼국지에 열광한다. 읽을 때마다 얻는 교훈이 다르며 소설임을 알고 읽지만 정사보다 더 실제 역사처럼 생생하게 전달되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삼국지를 처음 접했을 때 좋아하는 인물들이 제갈량, 유비, 관우였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조조, 사마의, 주유 등으로 바뀌어갔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한가지는 현재 내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이 더 중요할까 라는 주관적인 가치관이 변한 이유일 것이다.(삼국지에 관심이 있다면 소설도 좋지만 신삼국지 드라마를 꼭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더빙판 강추!)


지금 가장 매력적인 인물을 선택하라면 조조를 뽑겠지만 만약 삼국지 인물 중 한명의 능력치를 얻을 수 있다면 망설임 없이 사마의를 선택할 것이다.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제갈량과의 수많은 전투에서 졌지만 결국 전쟁에서 이긴 승자는 사마의다. 228년 제갈량은 서성에서 2,500명의 병사와 함께 주둔해있을 때였다. 이때 사마의가 이끄는 위나라의 15만 대군이 들이닥쳤다. 멀리서봐도 흙먼지가 하늘을 덮으며 당장 성에 쳐들어올 기세였다. 갑작스런 사마의의 기습에 마땅히 싸울 군사가 없었던 제갈량은 성문을 활짝열고 거문고로 아름다운 연주를 펼치는 태평함을 보였다. 사마의는 복병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제갈량의 허세라며 공격해야 한다는 둘째아들 사마소의 강력한 권유에도 불구하고 군령을 내려 전군을 후퇴했다. 사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수긍이 가는 판단이었다. 상대는 제갈량이며 쳐들어갔는데 정말 복병이 있어 군대가 전멸했다면 오히려 본인이 생포될 수도 있으며 자칫 위나라 전체가 위험해질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사마의의 신중함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결과론적으로 제갈량을 생포할 순 없었지만 물러나게끔 만들어 땅을 수복했다.


사마의는 제갈량의 성향과 천재적인 능력을 파악했으며 어찌보면 본인보다 더 위라는 걸 인정한 것이다. 바로 이런 점이 사마의가 더 무섭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제갈량과의 수많은 전투에서
졌지만 결국 전쟁에서 이긴 승자

234년 사마의는 40만 대군과 함께 오장원에서 제갈량과의 결전을 앞두고 있었다. 숫적으로 우세했지만 촉의 군대의 군량이 떨어질때까지 공격하지 않고 기다리는 군령을 내렸다. 촉의 입장에서는 답답한 노릇이었다. 위나라 군대가 성에서 나와 싸워줘야 하는데 지키기만 하니 군량만 떨어지고 있었다. 공성전 특성상 아무래도 공격하는 쪽이 불리하며 숫적으로도 우세하지 않았으니 제 아무리 천하의 제갈량이라고 해도 섣불리 공격하기가 어려웠다.


이때 제갈량은 묘책을 꺼는데 바로 사마의를 도발하는 것이었다. 여자옷, 머리장식 등을 보내며 싸우지 않고 지키기만 하는 모습이 겁을 먹은 부인의 모습 같다고 조롱했다. 그자리에 있던 부하들은 분개했다. 사마의 또한 속으론 화가 치밀어 올랐만 웃음을 보이며 촉의 전령에게 제갈량의 안부를 물었다. 드라마 신삼국지에서는 사마의는 제갈량이 보내준 여성옷을 입으며 전령에게 잘 어울리냐는 말로 화답하는 장면까지 나온다. 사마의는 제갈량의 도발과 조롱에 넘어가지 않았고 숙적 제갈량은 234년 오장원에서 병으로 숨을 거두었다. 사마의가 없었더라면 제갈량이 죽기전 삼국지의 역사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까?이후 우리가 아는 역사대로 촉나라는 위나라에 멸망하게 된다.


사마의가 없었더라면 제갈량이
죽기전 삼국지의 역사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까

큰 일을 위해 인내하고 수모를 견뎌내는 사마의의 모습은 현재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교훈을 주는 부분이다. 사마의도 수많은 위기들이 있었다.

호랑이 같은 군주였던 조조 밑에서, 제갈량과의 전쟁에서도 위기의 순간들이 많았다. 특히 조상의 끊임없는 견제로 인해 권력을 빼앗겼을 때에도 병을 핑계로 관직에서 물러나 목숨을 잃지 않고 조상의 방심을 이끌어냈다. 


249년 조상이 황제를 모시고 그의 측근들과 고평릉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떠났다. 사마의는 3,000명의 결사대를 이끌고 궁에 들어가 무기고, 핵심 권력부서 등을 장악한 다음 성문을 닫아버렸다. 그동안 치밀하 계획했던 거사를 기회가 생기자 단 하루만에 실행에 옮겨 상황을 역전시켰다. 이때 조상이 장기전으로 전쟁을 준비했다면 역사는 달라졌을 수도 있었겠지만 사마의는 이를 눈치채고 조상을 설득하기 위한 달콤한 제안들을 하며 조상으로 하여금 결국 투항하게 만들었다. 이는 사마씨의 정권이 탄생하는 초석이 되었다.


삼국지의 시대적배경을 감안하며 단순히 소설로 치부해버릴 수 있지만 우리가 사는 지금도 크게 다를 것이 있을까. 어느 회사든 정글의 법칙이 존재하며, 취업과정 또한 총성없는 전쟁이라고 한다. 모든 일이 본인 뜻대로만 되면 좋으련만, 그런일들은 동화속에서만 일어날일이다.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인내하고 승부 할 때를 아는 사마의의 지혜는 분명 배워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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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흑의 대가 유비의 마지막 처세술

https://youtu.be/1FtrC8wtT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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